[전체] 1화부터 확 잡아 끄는 재밌는 드라마네요.

1화부터 확 잡아 끄는 재밌는 드라마네요.

 

이 에피소드에서 남지현은 가난하지만 똑 부러진 규수로, 문상민은 정체를 숨기고 돌아다니는 왕자(대군)으로 등장해요. 시장통에서 시작된 소동 끝에, 남지현은 문상민을 그냥 사고만 치고 다니는 미친 노비쯤으로 오해하고, “노비 따위”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양반들을 향해 거침없이 맞받아치며 노비를 감싸고 나섭니다. 여기서 이미 이 캐릭터가 가진 계급 인식과 소신이 드러나죠.

문상민은 정체가 들킬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일부러 나서서 노비를 구해 주지만, 남지현은 그가 정말 미친 척하는 노비인지, 숨겨진 사연이 있는 사람인지 헷갈려합니다. 둘 사이에는 “규수냐, 노비냐” “네가 내 종이냐, 내가 네 종이냐” 같은 대사가 오가면서 신분을 둘러싼 오해와 밀당이 계속돼요. 남지현이 “우리 집이 망해서 노비 손 하나가 귀하다”며 자신이 그를 데리고 있는 사정을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는, 이 캐릭터의 현실적인 처지와 책임감도 함께 그려집니다.

비를 맞으며 함께 걷는 장면에서는 분위기가 조금 달라져요. 평생 비 한 번 제대로 맞아본 적 없다는 문상민과, “빗방울을 맞고 있으면 억울한 기분이 조금 씻겨 내려간다”고 말하는 남지현의 대화가 대비되면서, 두 사람이 살아온 세계가 얼마나 달랐는지가 잘 드러납니다. 흙탕물 튀는 골목, 맨발, 비를 피하지 않고 서 있는 모습 등을 통해, 가난과 궁상을 농담처럼 말하는 여주와 그런 현실을 처음 마주하는 왕자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부딪혀요.

1화는 전체적으로 “노비인 줄 알았던 남자 = 사실은 대군”이라는 설정을 활용해서, 여주가 왕자를 노비처럼 부리거나 툭툭 던지는 직설 화법으로 웃음을 만드는 구조입니다. 동시에 강상죄, 곤장, 집안 몰살 같은 말이 오가며 조선 시대의 엄격한 신분제와 법의 무거움도 살짝 깔고 있어요. 결국 이 회차는,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과 조선의 대군이 처음 얽히는 지점, 그리고 서로의 삶과 신분에 대한 첫 인상을 보여주며 이후 ‘영혼이 바뀌는’ 메인 설정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에피소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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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귀여운튤립J116971
    1화부터 재미있었지요. 사극 좋아하지 않는 시청자도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전개되었어요
  • 활기찬거미E128193
    1화부터 시선을 끌어요. 번잡한 시시한 스토리는 빼고 담백하게 담아내서 좋아요
  • 기쁜기린G117001
    드라마 주인공  말 장난이 재미있어요 
    다  연기를 잘 하시네요
  • 사랑스러운토끼C243805
    은조와 열이의 만남이 인상적이예요 비 피하는 장면도 그렇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