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화까지 쉬지 않고 달렸어요 너무 재밌네요

2화까지 쉬지 않고 달렸어요 너무 재밌네요

 

‘은애하는 도적님아’ 2화는 1화 마지막 키스에서 바로 이어져요. 보름밤 약속 장소에 늦게 도착한 은조가 이열에게 기습 키스를 하고 “보상은 이걸로 받겠소”라고 말한 뒤 도망치면서, 둘 사이에 어색함과 설렘, 오해가 한꺼번에 시작됩니다.

입술을 도적질 당한 이열은 벙쪄 있다가 뒤늦게 은조를 쫓지만 이미 놓친 뒤이고, 은조도 다시 해명하려 돌아서지만 서로 엇갈리면서 첫 오해가 풀리지 않은 채 남아요. 곧 통행금지 북이 울리고, 은조는 다시 길동의 가면을 쓰고 탐관오리 집 곡간을 털러 나갑니다. 이번에는 대사간 집 곳간에서 쌀을 조금만 가져와 동주댁 같은 가난한 이웃에게 나눠 주고, 노비들이 도둑으로 몰리지 않게 일부러 그림을 남기는 등 ‘의적’다운 수법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요.

은조의 현실은 더 팍팍해집니다. 늙은 양반의 후첩이 되어 병수발을 들라는 혼처는 그대로 남아 있고, 집안 사람들은 여전히 그녀를 자기 마음대로 쓰려 해요. 한량 오라비는 벗들과 내기를 하겠다며 은조를 이용해 곤란한 자리에 세우고, 은조는 기지를 발휘해 모욕적인 상황을 빠져나오지만 그 과정에서 임재이의 심기를 건드리며 정면으로 부딪히게 됩니다. “첩 자식 주제에”라는 말이 오가는 장면을 통해, 얼녀인 은조가 겪는 차별과 분노가 더 선명하게 그려져요.

 

한편 길동이 훔친 쌀은 동주댁에게 전달되지만, 삯도 못 내는 노비가 쌀을 먹을 리 없다고 의심한 대감의 호통이 떨어지며 동주댁은 곤란한 처지에 놓입니다. 이를 알게 된 은조는 다시 길동으로 변장해 먹을 것을 전해 주러 나섰다가, 마침 길동을 추적하던 이열에게 꼬리를 잡히죠. “대사간 곡간으로 가는 길이냐?”라고 묻는 이열 앞에서 은조는 도망칠 틈을 찾지만, 이열은 의외로 “쫓지 않겠다”며 뒤를 밟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그는 길동이 의적이라는 풍문을 믿지 않았지만, 동주댁을 통해 길동이 정말 배고픈 이들을 돕는 사람이라는 걸 확인하고 나서, “도적질을 계속하되 내 범위 안에서만 하라”는 식의 조건부 묵인을 선택해요.

2화 엔딩에서는 꽃신과 꽃비, 그리고 “잡았다 한 떨기 꽃”이라는 상징적인 장면이 이어집니다. 이열이 벌을 빙자한 선물처럼 준비한 꽃신, 빗속에서 함께 맞는 꽃비, 그리고 결국 길동과 은조, 의적과 왕자의 추격전 끝에 “잡았다”라는 말이 겹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오해를 넘어 서로를 의식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음을 강하게 암시하는 회차예요.

0
0
댓글 1
  • 귀여운튤립J116971
    2화까지 연달아 봤군요. 저는 한참전에 2화를 봐서 이 글을 보니 다시보기 하는 느낌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