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님 잡지 촬영하면서 인터뷰도
많이했는데 너무 와닿고 좋은 내용들
많네요. 화보 하나하나가 컨셉도 뚜렷하고 개성있고 이슈가되는거 같아요.
화보라 그런지 사진도 이쁜거 너무 많네요
ARENA Korea 2019년 7월호
Q. 변우석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나?
A. 음,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그런 과정에서 성장하고 있구나 싶다. 작품을 안 할 때면 많은 고민이 생긴다. 슬럼프까진 아닌데, 불안함은 조금 느낀다. 그러다 작품에 들어가면 그때부터는 내가 맡은 캐릭터 생각밖에 안 든다. 다른 생각은 하나도 안 날 만큼 푹 빠져 지낸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지 않을까. 스스로 고민하고, 도전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W Korea 2020년
Q. 모델 생활을 할 때는 힘든 점이 뭐였나?
A. 스물한 살 때부터 시작 했는데 힘들다는 생각은 크게 안 했다. 뭐 몸이 좀 피곤할 때가 있었지만, 내가 일 욕심이 많다. 하루에 일을 많이 하고 집에 가서 쉴 때 희열을 느낀다
Q. 꽤 알려진 모델 중에 연기 경험을 몇 번 해본 이의 말로는, 모델도 기가 세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지만 연기자에게 필요한 기는 차원이 좀 다른 것 같다고 하더라. 왜일까? 수십 명의 스태프가 둘러싼 상황에서 자꾸 NG를 냈을 때 특히 느꼈다고 한다. 민망한 마음에 자꾸 멘탈과 집중력이 흐트러지는데, 꿋꿋하고 뻔뻔하게 자기 갈 길을 가야한다고.
A. 글쎄, 그게 기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일이든 초기에는 다들 서툴고 깨지기도 하면서 커가는 거 아닐까? 그런 부분 때문에 배우는 기가 더 셀 필요가 있다거나 좀 다른 부류여야 한다고 말하긴 힘든 일 같다. 물론 아무리 즐기면서 한다 해도 일은 일이고, 그에 따른 대가를 받는 거니까 누군가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건 당연하겠지.
Q.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보다 내가 나를 인정할 수 있는가에 더 집중하나?
A. 그렇다. 물론 인정받는다는 기분은 너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남의 인정과 시선보다는 나 자신이 느끼는 만족감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아직은, 당연히 연기하는 나에게 만족한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
Singles Korea 2021년 1월호
Q. 드라마 역할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어디까지 감수할 수 있을까?
A. 다 감수할 수 있다! 나는 내가 변화된 모습에 희열을 느낀다. 모든 역할에 대역을 쓰지 않는다거나, 심지어 삭발까지도 감수할 수 있다. 도전하고, 이루고 난 뒤 결과물에 대한 희열을 기대한다. 쉽지 않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표현할 때 성취감이 배가된다.
ELLE Korea 2021년 12월호
Q.‘0’에서 출발했던 시작점을 지나는 동안 자신에게 믿는 구석이 돼준 건
A. 경험이요. 처음에는 몇 년 더 경력을 쌓은 친구들, 학교에서 연기를 배운 친구들을 따라잡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노력했어요. 그런데 저는 천재가 아닌 거예요. 연기를 늦게 시작했으니 기댈 곳이라고는 실전 경험밖에 없었어요. 저에겐 모든 출연작이 기회이자 과정이에요. 어떤 출연작이 저에게 중요했는지 꼽아서 말할 수도 없어요.
Q. 본인에게 전환점이 된, 연기에 대해 다른 마음을 먹게 된 순간이 있었나요
A.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연기 못한다는 말을 듣는 순간이 저에겐 오히려 동력이었어요.
Q. 벼랑 끝에서 어떻게든 버텨내는 사람이군요
A. 그런 상태로 물러날 수는 없겠더라고요. 그렇게 버티니, 제게 대단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그때 이후 연기에 대한 갈망이 커졌어요. 생각도 깊어졌고요. 제가 하는 모든 경험이 완전히 다른 의미로 와 닿기 시작했죠.
Q. 무엇 때문에 연기를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지
A. 극히 드물지만 간혹 이런 순간이 있었어요. 어떤 장면을 연기할 때 정말 거기에 푹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훅 지나가는 짧은 순간인데, 엄청 짜릿해요. 그 순간을 계속 원하게 되죠. 정적이 찾아오고 주변 공기가 확 달라지는 느낌마저 들어요. 그래서 계속 하게 돼요.
VOGUE Korea 2022년
11월호
Q. 어떤 성격이 자신을 이 정도까지 끌고 올 수 있었는지
A. 깊게 매몰되기보다 일할 때 ‘할 수 있다’고 접근해요. 모델 일을 한 덕분이기도 해요. 그때 해외 쇼에도 섰거든요. 당시 쇼에 서는 모델 20명 중에서 아시안은 한두 명이었어요. 낮은 확률을 뚫고 무대에 섰는데, 연기도 힘들지만 노력하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물론 다른 차원이었죠(웃음).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두려웠어요. 해낼 수 있을까, 욕먹으면 어떡하지. 하지만 이젠 부담을 갖기보단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려고요. 계속 연습하면서 불안을 해소하려고 해요.
GQ Korea 2024년 2월호
Q. 이전 인터뷰에서 “남의 인정과 시선보다는 나 자신이 느끼는 만족감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한 적 있죠.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신념인가요?
A. 배우라는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남의 시선을 가장 신경 쓰게 되잖아요. 그게 좋은 시선이든 안 좋은 시선이든. 근데 그런 잣대에 흔들리는 자신을 자각해보니 이미 다른 사람이 되어 있더라고요. 제가 모르는 면모의 변우석으로요. 이후로는 스스로 기준을 세우고, 어떤 부분이 부족하면 ‘이건 확실히 부족하다’, ‘이렇게 해서 수정해야겠다’라고 피드백을 주는 습관이 생겼어요. 저를 제가 가장 잘 인지할 수 있도록. 저에게 조금 엄격해지려는 것도 있어요.
Q. 2024년에 스스로를 향한 기대가 있다면요?
A. 저는 힘들 때마다 저에게 항상 미션을 줘요. “네가 이걸 이겨낼 수 있으면 좋은 보상을 줄게. 못 이겨내면 넌 그냥 이대로 살아” 이런 식으로요. 누군가 저에게 미션을 주는 느낌이라 지킬 수밖에 없거든요. 올해도 제가 준 미션을 잘 헤쳐나가고 싶어요.
BAZAAR Korea 2024년
7월호
그러므로 변우석은 배우에게 필요한 자질이 끈기라고 믿는 쪽이다. “가만히 있지 않는 끈기. 그러니까 그냥 시간을 흘려 보내는 끈기가 아니라, 상처를 받은 만큼 상처를 이겨내려고 애쓰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만들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렇게 하나하나 채워가는 끈기요. 감히 누군가에게 배우의 자질에 대해 조언할 순 없지만 저의 삶을 돌아보며 깨달은 건 그거였어요.”
변우석의 끈기는 잘하고 싶은 마음의 동의어다. “이 세상엔 잘하는 사람도, 잘생기고 돈 많은 사람도 너무 많잖아요. 그런 걸 따라가기보다는 그저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싶어요. 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습니다. 야망이라든지 일에 대한 욕심과는 다른 것 같아요. 그저 나아지고 싶고, 잘하고 싶어요.”
“저는 줄곧 제 자신을 지지해왔어요. 오디션이 끝나고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엉엉 울 만큼 속상했던 적이 많아요. 그럴 땐 이렇게 되뇌었죠. 할 수 있어, 우석아. 그렇게 많은 모델들 사이에서도 일해봤잖아. 언젠간 기회가 올 거야. 넌 사람으로서 괜찮은 아이잖아. 그러니까 너 자신을 믿어봐. 운명론자는 아니지만, 저는 어떤 사람이 그 자리에 있는 건 다 이유가 있다고 믿어요.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건 제가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거예요. 그러면서 한편으론 자부심도 느껴요. 제가 열심히 살긴 살았나 봐요.”
말도 이쁘게 잘합니다.
우석님 마인드도 멋지고 생각도 깊은거 같아서 더 팬된거 같습니다. 더 좋아진거 같아요
우석님 올해도 승승장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