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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강주가 있어서 다행이에요 ㅠㅠ

다음날 새벽 고봉희는 힘겹게 세탁소 문을 열고, 새벽에 일하다 라면을 사러 나온 서강주(김정현)는 고봉희를 본다. 고봉희는 세탁소에서 혼자 울다 또 주저앉고, 서강주는 놀라 고봉희를 부축한다.
서강주는 "뭐 좀 드셨냐"며 자신이 사온 컵라면 두개를 꺼내 물을 붓는다. 서강주는 멍하게 앉아 있는 고봉희 옆에서 라면을 먹으며 "식으면 맛 없다"고 재촉한다. 고봉희는 서강주 먹는 모습에 같이 먹기 시작했고, 서강주는 "혼자 울지 마라. 혼자 힘들어하지 마라"고 위로한다.
이어 서강주는 "다림이 눈 뜨게 하시지 않았냐. 다 잘 될 거다"고 따뜻하게 말했고, 그제야 기운을 차린 고봉희는 "내가 있든 없든 우리 다리미 좋아하지 마라"고 말했다. 이에 서강주는 아무말 없이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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