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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방] 가수 박서진 형제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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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가수는 이 시대 보기 드물 정도로 따뜻한 시선과 순수한 마인드를 지닌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사용하는 언어의 퉁명함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오해를 사는 경우가 종종 있는 듯하다. 따라서 KBS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374회(01.04.)에 방영된 박서진 가수와 그의 형 박효영과의 대화에 드러난 그의 언어를 분석하여 그의 생각과 마음을 살펴보고자 한다.

힘들어하는 동생을 달래기 위해 형은 삼천포의 한 포장마차로 부른다. 사실 형도 동생 못지 않게 무뚝뚝하고 표현을 잘하지 않는 성격이다. 그런 형이 역시 말이 없고, 조용한 성격의 동생을 부른 것이다. 게다가 그 동생은 최근 엄청난 구설수로 심신이 지쳐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상태이다. 

 
가수 박서진 형제의 언어…그들만의 언어는 따뜻했다 / KBS살림하는 남자들 유튜브 캡처

기다리고 있는 형에게 동생은 쪼르르 가면서, “그냥 집으로 오면 되지, 왜 부르는데?”라고 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언어는 굉장히 투박스럽다. 하지만 그 말을 하는 동생은 형이 고마웠다. 퉁명스럽게 말하는 동생의 표정을 보라. 얼마나 밝은가. 

동생은 ‘형, 불러줘서 고마워.’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 말을 하기에는 쑥스럽고 겸연쩍기 때문에 하지 못한다. 

그러나 형은 동생의 말을 이해하기에 덤덤히 받아들이고, 아무말 없이 동생을 환영한다.

둘은 술도 같이 마시지만 한참 동안이나 아무런 말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그래도 그들은 마음을 주고받는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감싸고 있다. 그들의 편안하면서도 안정적인 얼굴 표정을 보면 그것이 그대로 드러난다. 대화 없는 대화를 형이 먼저 깨뜨린다.

“이제는 좀 괜찮아졌나?”

이 말을 통해 형이 동생을 부른 이유가 그대로 드러난다. 형은 동생을 위로하고 싶었다. 

 
가수 박서진 형제의 언어…그들만의 언어는 따뜻했다 / KBS살림하는 남자들 유튜브 캡처

동생은 무심한 듯한 말투로 “괜찮아져야지.”라고 말한다. 그 말에는 ‘형, 나 아직 힘들어. 하지만 이겨낼게.’ 이 말이 함축되어있다.

형은 다시 “어쩔 수 없다. 네가 네 몸 챙겨야지.”라고 다독인다. 그리고 뒤이어서 “그렇게 많이 힘든 줄 몰랐다. 내색을 안하니까.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해 줬으면 좋겠다. 짐을 혼자서 지고 가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있고, 형한테 기대도 된다.”라고 말한다. 

이 말을 통해 형의 진심이 그대로 드러난다. 형은 동생을 위로하고 싶었고, 동생에게 도움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담담하게 표현한 것이다. 

그 말을 들은 동생은 “그래도 오늘은 조금 형 같네.”라고 말을 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소리만 들었을 때, 이 말은 오해의 요소가 다분하다. 다소 형 위에 노는 동생 느낌이랄까, 형을 평가하는 동생의 당돌함이랄까. 하지만 이 말속에 내포된 마음은 정반대이다. 

 
가수 박서진 형제의 언어…그들만의 언어는 따뜻했다 / KBS살림하는 남자들 유튜브 캡처

‘형, 고마워. 형이 이렇게 나를 위로해주어서 고마워.’이다. 

자신을 위로해주는 고마움을 동생은 ‘형 같네.’라고 표현한 것이다. 숫기가 없는 극도의 내성적인 성향의 동생으로서는 최고의 극찬 같은 표현이라고 본다. ‘형 같네’ 표현에서 동생의 아픈 상처가 많이 위로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온몸에 덕지덕지 난 상처가 아물어가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그러자, 형은 “모르겠다. 난 이게 형 같은 모습인지”라고 무덤덤하게 반응한다.

이 말에서 형은 동생에게 많이 미안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생을 겨우 이 정도로 위로했을 뿐인데 동생이 ‘형 같다’고 하니, 조금은 쑥스럽고, 조금은 겸연쩍어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더 잘해주고 싶은데, 더 깊게 안아주고 싶은데, 더 더 더... 그 정도 되어야 형 노릇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정도에도 고마움을 표현하는 동생 때문에 더 미안해지는 순간이다.

 
가수 박서진 형제의 언어…그들만의 언어는 따뜻했다 / KBS살림하는 남자들 유튜브 캡처

후에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박서진 가수는, “몇 마디 없었고, 대단한 말이 없었지만 형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최선의 위로였어요. 동생이 힘들어하는데 형이 위로가 되지 못해 미안해하는 마음을 느꼈어요.”라고 말한다.

극I 성향의 형은 힘들어하는 동생을 위로하고 싶어 큰 용기를 내어 동생의 손을 잡았고, 더 극 I 성향의 동생은 형의 진심에 마음문을 열고 형에게 안긴 것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형제, 멋진 형제이다. 이 시대에 이렇게 순수하고 서로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형제가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이 글을 마친다.

서진님 늘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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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정적인라임W116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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