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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들이 어릴 때는 어디 데리고 놀러가지 못하다보니
가족들이 집 앞에 가까운 총신대로 애기들 꽃구경 시켜준다고 종종 나갔었답니다.
그때는 엄마도 아직은 건강하고 젊으셨어서 우루루 함께 나가 사진찍는 것도 좋아하고
알록달록 꽃구경에 취하셔서 집에 가기 싫어하시고 그랬는데 말이예요~~
올라오는 길에는 돌나물도 한참 돋아나서 나물 뜯는 재미에 폭 빠지기도 하시구요.
은행 떨어지는 철에는 바람 많이 불고 비오면 ㅋㅋ 수시로 은행 줏으러 나가기도 하고요.
이제 조카들은 다 성인이 되어 벌써 결혼하는 아이도 있고~
엄마는 어느새 늙으셔서 집밖에 잘 나오시지도 못하니까...참 서글프네요..
엄마 좀 더 건강하시고 잘 걸으실 때 여기 저기 꽃구경 더 많이 시켜드릴껄............
아침 출근길에 총신대에서 혼자 철쭉꽃들 보며 걷다보니.......또르르 눈물이 나더라구요.
나는 참 못된 딸이였구나 싶고....
어제 비가 살짝 내리고 돌나물들이 많이 돋아 났어요. 오늘은 퇴근길에 조금 뜯어다 물김치에 좀 띄워 드려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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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즐거운사자K1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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