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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작지만 맛있는 소중한 분식집 이레분식~

https://community.fanmaum.com/Seoul-Gyeonggi/109326967

안녕하세요. 서울사는 50대 여자 사람이예요~

요즘 당근거래에 맛들려서 집에 있는 빵구난 냄비까지 팔 기세로다가~~ ㅋㅋ

당근 온도를 올리고 있는 중인데요~

 

 

흐흐.. 집에 왜 이렇게 쓸모 있지만 나는 안쓰는 물건들이 많은걸까요?

예전에 당근 없을때는 그냥 내다 버리기도 하고 버리는 것도 귀찮아 여기저기 창고에 쑤셔박고;;

아주 가끔 벼룩시장 같은거 열리면 내다 팔기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당근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팔기도 사기도 많이 한답니다.

 

아!! 맛집 소개한다면서 느닷없이 당근얘기를 ㅋㅋ

몇일 전에 날도 더워지고 해서 집에 있는데 안쓰는 작은 탁상용 선풍기를 당근에 올렸거든요.

 

구매하겠다며 채팅으로 말거는 분들은 많은데~ 거래로는 이어지지 않더라구요.

한 일주일 여 동안 채팅만 7~8분 이어지다가 에이 안팔리네~ 할 때쯤에

 

저녁에 어떤 분이 채팅으로 구매의사를 밝히셔서 판매한다 했는데

알고보니 집에서 멀지 않은 분식집 사장님이시더라구요. ^^

늘 출퇴근때마다 지나치는 분식집인데~ 너무 작기도 하고 제가 분식을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한번도 들어가 본적은 없었던 집인데~~

사장님이 구매하신다니 괜히 반가워서~~ 직접 갖다드린다고 했죠.

 

그래도 매장에 놓으실거라는데 아침에 분해해서 여기저기 닦고~

봉투에 넣어서 가져다 드렸는데~~ 1만원에 판매한다고 했지만 웬지 1만원 받기는 죄송스러운 마음에

그냥 식사로 대신 먹고 가겠다고 하며 잔치 국수를 시켰답니다.

 

작지만 맛있는 소중한 분식집 이레분식~ 작지만 맛있는 소중한 분식집 이레분식~

 

우와~~~ 잔치국수 양보세요 ㅋㅋㅋㅋ

사장님이 당근 하러 왔다고 더 주신건 아닌거 같은데~~ 

비쥬얼부터 맛이 끝내 주더라구요....

잔치국수 귀신인데 분식집이라 떡볶이만 파는 줄 알고 안와봤던 내 자신이 한심했다는...

 

캬 함께 주신 김치도 너무 맛있었고~~ 

양파 장아찌도 짜지않고 맛있었어요. 은근 국수랑 잘어울리는 장아찌~~

이 많은양을 면발 하나 안남기고 다 먹고 왔답니다.

7000원이라는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

같이 간 친구랑 두그릇 먹고~ 사장님께 7천원을 지불했더니~~ 막 거슬러 주시려고 하시더라구요.

ㅎㅎㅎㅎ 국수 너무 맛있어서 선풍기 7천원에 판매합니다~~ 하며 잘먹고 간다고 인사드렸는데

괜히 기분이 뿌듯뿌듯 ㅋㅋㅋ

물론 무료나눔 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은요~~ 

 

음식맛도 맛이였지만 사장님이 정말 푸근하고 친절하셨어요~ 

 

좋은 식당도 알게되고 당근도 하게 되서 1석 2조!!

 

저의 미니미 검정 선풍기가 그곳에서 밥먹는 분들을 시원하게 해드리면 좋겠어요~

 

조만간 또 국수 먹으러 가려구요....

 

잔치 국수 좋아하시면 한번 드시러 가보세요~~ 맛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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