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9금 가슴 노출이 다 아니었다는 차주영 배우

 

#1. 능동 사랑법 → 남주 지키는 여주 탄생

원경의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사랑은 프리퀄인 원경: 단오의 인연에서부터 시작됐어요

 집안에서 내쳐질 각오로 왕족과의 혼인을 깨고 이방원과의 사랑을 선택한 것인데요

 그리고는 지아비가 된 그가 대의를 위해 쓸 병장기를 은밀히 준비하며 "이것이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힘주어 말했죠

이후 이방원이 난을 일으켜 왕권을 거머쥐어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아버지 이성계로부터 위협을 받고 흔들릴 때마다 원경은 그를 꽉 붙잡았어요

 거사의 날 "오늘 밤 역사는 우리의 편"이라며 갑옷을 입혀줬고 이성계가 철퇴를 휘둘렀을 때 제 몸을 내던지는데 주저하지 않았어요

 

#2. 탁월한 지략 → 반전의 카리스마

한양 천도로 새로운 조선이 열렸지만 여전히 쓸어내야 할 잔재들이 산재했죠

 그러한 나라의 위기 때마다 원경의 지략은 빛을 발했어요

 명나라 사신 황엄이 원나라의 폐습인 공녀를 요구하자 원경은 혼인 전 친구가 공녀로 끌려가 물불을 가리지 않고 백방으로 뛰었던 것처럼 직접 방도를 찾아나섰고 여관의 수장답게 왕의 여인들을 적절히 이용했죠

 명에 연줄이 있는 후궁 권선의 집안으로부터 황엄의 비리 정보를 파악했고 채령에겐 극진한 대접으로 사신들의 경계를 풀게 했어요

 권신과 종친들의 부패한 재산 축적 문제에서도 그녀는 한 수 앞을 내다본거죠

 

#3. 위대한 모성 → 위대한 성군 탄생의 이유

이 밖에도 극초반부터 원경이 세심히 신경 쓰고 집중한 것은 바로 왕자들의 교육이죠

 "권세가 있다 하여 백성에 군림하려 하면 아니 된다"라는 왕이 갖춰야 할 성정을 엄중히 가르친 것!

 원경은 특히 세자의 공부에 힘썼는데 음양오행에 따라 공부방 벽의 색까지 직접 골랐고 서연관들과 함께 하루 세 번 서책을 읽으라고 강조했지요

하지만 양녕대군이 서책보단 사냥을 좋아하자 엄히 꾸짖다가도 "큰 뜻을 맘에 품어라"라는 의미로 세계 지도를 선물했어요

 세자를 지키려 이방원에게도 대범히 맞섰죠

 원경은 남편이 대의를 위해서라면 이성계가 그랬듯 아들도 위협할 수 있는 아버지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았어요

 이에 세자를 놓고 신하들의 충성도를 시험하기 위해 선위 파동을 일으킨 이방원에게 왕권에 대적할 수도 있다는 가히 넘볼 수 없는 강한 모성을 극명히 드러냈어요

 그 위세에 진퇴양난에 놓인 이방원도 한발 물러날 수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