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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독도 비어버려. 할머니에게 돈을 빌리러 간 애순이는 그마저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애순이가 오죽이나 힘들었으면 찾아 왔을까.
오밤중에 할머니는 애순이를 찾아왔다.
쌈지돈을 들고 말이다.
할머니가 국밥팔아 번 할머니 돈이라고 했다.
아무도 모르는 오롯이 할머니가 힘들여 번 돈.
애순이 엄마가 죽기 전 할머니에게 신신 당부 부탁하고 갔다.
딱 한번만. 애순이가 삶이 고달퍼 찾아 오거들랑.
두번도 말고. 딱 한번만 도와주라고.
당신 죽은 아들 보듯 애순이 한번만 봐달라며.
애순엄마가 죽기전 할머니에게 유언처럼 하고 간 부탁이다.
그렇게 할머니는 애순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려 쌈짓돈을 꺼내놓는다.
죽은 아들 애순이 아빠 위해서 주는 거라며.
배 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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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정적인라임W116452
신고글 애순엄마와의 약속을 지키러온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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