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코코넛T1249958
내용정리 감사합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
"싸울 준비 다 해놓고 싸워보기도 전에 이기다니.
사이다는 사이다인데 뭔가, 김빠진 사이다.. 랄까요?
최지수 씨가 운이 좋았던 걸까요?"
"운 같아요?"
최지수 씨의 무죄를 위해 작은 행동과 결정을 한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내면 어딘가에서 살 자격에 대한 재판을 열고 있었죠
그 재판에 동력은 단 하나,
피해자 민솔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마땅히 사랑받고 보호받으며 자라야 할 아이들을
지키지 못한 어른들의 후회와 책임감에서 비롯된 뒤늦은 사랑.
그리고 그 아이를 파괴한 가해자에 대한 분노가 그들의 판단을 이끌었습니다.
김병수의 죽음이 실수였든, 고의였든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그의 존재가 민솔에게 남긴 상처였다으니까요
그 마음은 결국 그의 목숨을 앗아 간 이의 무죄를 바라는 염원으로 이어졌고
그의 죽음은 오히려 이 세상에 약간의 정의를 더했을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