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결혼을 불완전하게 만든다고 믿은 두 남녀는 계약서를 작성한 후 체외수정으로 아이를 낳고,
서로의 연애에도 관여하지 않기로 약속한 채 결혼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남자가 여자에게 마음을 품게 되면서 이혼을 요구하게 되죠.
여자는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이혼을 거부했고, 혼전 계약서를 근거로 남자의 요구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혼인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이유로 남자의 손을 들어주었고, 결국 두 사람은 이혼하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판결 후 두 사람은 함께 아이를 데리러 가며 새로운 관계를 암시했는데요.
문제는 여기서 남자가 계약을 깬 당사자인데도 불구하고 약속했던 계약위반금을 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상대를 사랑해서 하려는 이혼이라면
아무리 미국에서부터 맺은 계약이라고 해도 약속을 지키는 게 먼저 아닐까요?
결과적으로 남자는 손해 볼 것 하나 없이 원하는 바를 얻었고, 여자는 원하지 않는 이혼을 떠안게 된 셈입니다.
이후 두 사람이 사랑하게 되는 건 별개의 문제지, 계약 위반을 덮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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