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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카페는 특정인을 위한 공간이 아닙니다.
가수를 사랑하는 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의 공간입니다.
이 공간이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운영진뿐 아니라, 팬들 사이에서도
균형 있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며칠 전 공지에 박제된 몇몇 회원들의 닉네임을 보며
많은 팬들이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채로
이름이 공개되고, 해명할 기회조차 없이 ‘퇴출 예고’가 내려졌습니다.
그분들이 정말 팬덤에 해를 끼쳤던 사람들일까요?
아니면 운영진의 결정 방식에 대해 질문하고,
팬카페의 방향에 우려를 표했던 사람들일
뿐이었을까요?
운영진을 지지하고 감싸는 마음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지지가 너무 단단해져서
다른 팬들의 목소리를 ‘분란’으로만 보는
시선이 생긴다면
그건 더 이상 건강한 팬덤이 아닙니다.
운영진도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 실수를 지적하고 고치자고 말하는 목소리는
비난이 아니라 책임 있는 팬의 태도입니다.
우리가 정말로 지켜야 할 건
운영자가 아니라,
팬 모두의 권리와 목소리가 존중받는 원칙입니다.
공지를 보고 가슴이 무너졌을 누군가의 마음,
그 한 사람 한 사람도
오랫동안 가수를 진심으로 아껴온 팬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누구나 안심하고 응원할 수 있는 팬카페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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