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언니가 좋아하는 변진섭님 콘서트에 다녀왔네요~

제가 미스김님 팬이라 트롯 올스타전 금요일밤에를 꼭 챙겨보는편인데요.

저번주에는 변진섭님 특집을 했지 모예요.. ^^

 

신기하게도 제가 일요일에 연세대 대강당에서 변진섭님 콘서트를 볼 예정이였는데 마치 노래 예습하고 가서 열심히 따라 부르라고 그러신건지~

흐흣.. 럭키비키잖아~~

 

언니가 좋아하는 변진섭님 콘서트에 다녀왔네요~

 

근데 사실 변진섭님 노래는 예습이 필요없어요.. 듣는 순간 가사가 뇌에서 자동재생 되니까요.

 

금요일 밤에 에서 역시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다 불러주셔서 집에서 방송보며 흥얼흥얼 다 따라부르며 보구요.

 

그중에도 미스김님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새들처럼을 푸근하게 불러주셔서 더 좋았어요.

 

 

흐흐 트롯으로 듣는 새들처럼도 나쁘지 않네요? ^^ 

변진섭님 글을 쓰고 있지만 미스김님 노래도~~ 소개 한번 해드리고요~~ 

 

하여간 변진섭님 콘서트를 갑자기 보러 가게 된 이유는.......

 

사실 제가 변진섭님 팬은 아니고 돌아가신 저희 언니가 변진섭님 팬이였고 저는 이상우님 팬이였는데요.

 

예전엔 청소년들이 라디오를 정말 많이 들었잖아요.

특히나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웬만하면 다 듣던 시절~~

 

저희 언니도 애청자였는데 변진섭의 팬이라서 라디오 들으며 변진섭 노래 나오면 많이 따라부르곤 했어요.

나는 변진섭은 어벙하게 생겼다고 하고 언니는 이상우가 더 어벙하다고~

4살 터울인데 티격태격하면서 내 가수가 더 좋다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1집때부터 변진섭 가수 엄청 좋아해서 언니는 없는 형편에 카세트 테잎도 사고 정말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들었던 기억이 나요.

 

1집에서는 새들처럼이랑 네게 줄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

2집에서는 너에게로 또다시랑 숙녀에게

3집에서는 미워서 미워질때를 제일 좋아했죠.

 

팬이 아니였던 저도 유명한 노래는 지금까지도 다 따라부를 정도로 메가히트곡들이 많은 변진섭님이잖아요.

 

언니는 1992년도에 23살로 세상을 떠났는데 병상에 있던 마지막까지 참 변진섭 노래를 많이도 듣가다가 갔네요.

 

언니가 좋아하는 변진섭님 콘서트에 다녀왔네요~  언니가 좋아하는 변진섭님 콘서트에 다녀왔네요~

 

언니가 좋아하는 변진섭님 콘서트에 다녀왔네요~

 

언니가 좋아하는 변진섭님 콘서트에 다녀왔네요~

언니가 듣던 카세트 테이프를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다 가지고 있어요.

색도 바래고 얼마나 많이 들었나 테이프도 많이 늘어졌지만 버릴 수가 없더라구요.

30년도 넘었으니까요~~~ 

 

얼마전에 무슨 예능 프로그램에서 오랜만에 변진섭님 콘서트 연습하는 장면을 보고 나니 언니가 너무 그립고 해서 콘서트를 다녀오게 됐네요.

이런 저런 얘기가 너무 길어졌죠;;;

 

변함없는 목소리, 여전한 가창력, 귀여운 외모까지 변진섭님은 그대로더라구요.

별명이 둘리셨는데 여전히 귀여운 볼살 ㅋ

 

언니가 좋아하는 변진섭님 콘서트에 다녀왔네요~

 

목이 터져라 같이 따라 부르며 사실 남모르게 눈물도 많이 흘렸어요 ㅠ..ㅠ

팬분들이 워낙 많이 오셔서 호응도도 장난 아니고 춤도 추고 난리도 아니였는데...

그 속에서 즐거운 맘 반 외로운 맘 반이였답니다.

 

언니가 살았더라면 함께 콘서트도 보러다니고 참 좋았을텐데;;;

 

언니가 좋아하는 변진섭님 콘서트에 다녀왔네요~
언니가 좋아하는 변진섭님 콘서트에 다녀왔네요~

 

 

게스트로는 현진영님이랑 정인님이 나오셔서 놀랐네요.

 

마지막 곡으로 새들처럼을 불러주셔서 다같이 따라 부르고 좋았답니다.

 

금요일 밤에 나오셔서 예전의 인기가 어느정도였는지 얘기하시는데 여고 옆이라 민원이 많아서 이사도 하셨다고 하고 상업적 광고도 잘 안찍고 공연에만 집중하셨다고 했는데 실제 어차피 매주 1위 찍고 광고를 안찍어도 너무 돈이 많이 벌려서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하죠.

물론 지금은 후회하신다고~ ㅎㅎ

88년도 데뷔해서 1, 2집이 대성공을 거두고 3집도 많이 팔리긴 했지만 1, 2집의 명성에 비하면 좀 덜 알려진 편이예요.

1990년도에는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에 HOT, 젝스키스, 터보 등 댄스가수들이 대거 등장해서 대중들의 인기로부터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죠.

 

언니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변진섭님 노래를 많이 따라 불렀는데

그중에도 새들처럼이나 로라, 숙녀에게 같은 곡은 정말 많이 부른거 같아요.

변진섭님이 은근 대중적으로 인기가 좀 줄어들었어도 알고 보면 1988년부터 2019년까지 계속 앨범을 많이 내신걸로 알고 있어요. 13집까지 내셨다고 하니...

알고보면 꾸준히 노래를 하고 계셨는데 잘 몰랐나봐요.

 

그 뒤로도 나는 가수다2 에도 출연하고 예능프로에도 가끔씩 얼굴 비추고 불후의 명곡에도 나오시구요.

진섭세상 팬클럽은 끈끈하게 지금까지도 열심히 이어지고 있는 듯 하죠.

이번 콘서트에도 대거~~ 보러 오신 듯

 

진섭님 나무위키를 보다가 너무 웃긴걸 발견했는데

35년간 O형인줄 알고 살았는데 B형이셨다고 하네요.

공교롭게도 저는 23살까지 B형인줄 알고 살았는데 O형이였거든요. ;;

변진섭님이랑 묘~한 공통점이 있었네요.

 

하여간 오랜만에 콘서트가서 노래 많이 따라부르고 훌쩍 훌쩍 울기도 했지만

그간 가지고 있던 스트레스도 좀 날아가고

언니 생각도 많이 하고 왔네요.

 

변진섭님 앞으로도 굳건히 활동 오래오래 해주세요.

언니 생각날 때 공연 한번씩 보러 가고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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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익명1
    작성자
    동영상을 하나 삽입했더니;;; 삭제도 수정도 불가능하네요.
    편집중이였던 글이라;;; 힝 삭제하고 싶은뎅 새로 글을 써서 동영상을 제자리에 붙였는데 역시나 그 글도 수정 삭제는 안되요... 이게 무슨 커뮤니티의 오류일까요?? 덕분에 같은글이 두개가 올라가게 됐네요;;;;;;;;;
  • 익명2
    그 시절 감성 제대로 느꼈을 거 같아요
  • 익명3
    듣는 순간 가사가 뇌에서 자동재생 되더라구요
  • 익명4
    와 엄청난 팬이셨군요 너무 좋으셨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