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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녀님 하면 일반적으로 다들 마당놀이의 주인공
김성녀님을 제일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저도 김성녀님 윤문식님 김종엽님... 3인방이 주름잡던 마당놀이 세대이기도 하고
그분들에서 다음 세대로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던 마지막 마당놀이를 직접 가서 관람할 정도로 마당놀이를 좋아했답니다.
저 세분의 연기가 워낙 좋기도 하고 오랜 세월 합을 맞춰온 그들만의 풍류가 정말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구요. 세분의 연기가 모두 좋지만 그 중에서도 남자 여자 역할을 넘나들며 연기하던 김성녀님의 연기는 는 진짜 실제 보고 나면 잊을 수가 없는 부분이였죠.
근데 마당놀이에 너무 익숙해서 김성녀님의 연극 무대는 생각보다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지만
제가 이제까지 본 모든 연극을 통틀어 가장 감동적이였고 제일 1순위로 꼽는 연극
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 속의 주인공이 바로!! 바로!! 김성녀 님이랍니다.
모노드라마는 혼자서 하는 1인극을 말하는데요.
벽속의 요정의 경우 140분간 한번의 쉬는 시간을 빼고 진행되는 연극이니...
김성녀님 혼자서 오롯이 140분간 관객을 사로잡아야 하는 강행군의 연극이랍니다.
무려 러닝타임 120분 동안 배우 김성녀 혼자 1인 32역을 한답니다.
벽속의 요정의 내용은
스페인 내전 실화 소설을 바탕으로 한 후쿠다 요시유키의 원작을 극작가 배삼식이 우리 역사에 맞게 각색한 모노드라마로 12곡의 노래가 극 전반에 배치되어 연극과 뮤지컬의 경계를 아우르는 공연으로 오랜 세월 연극과 뮤지컬, 마당놀이 무대에서 많은 활약을 하며 축적해온 김성녀만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2005년 PMC(Performance Music Cinema) 프로덕션의 송승환 대표가 진행한 '여배우시리즈'에서 초연되었는데 저도 저 여배우 시리즈 공연을 직접 관람했지요.
배우 김성녀의 남편이자 국립극장 예술감독을 지낸 연출가 손진책이 연출을 맡았으며, 2005년 초연 당시 올해의 예술상과 동아연극상 연기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배우 김성녀의 연기, 손진책의 연출, 배삼식의 원작을 뛰어넘는 각색으로 2005년 초연 이래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사랑받고 있고... 올해도 마찬가지로 10월 말부터 10일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하게 되네요.
일제 강점기와 6.25를 거치면서 사상범으로 몰리게 된 한 남자가
잠시 몸을 피할 요량으로 집의 벽 속에 숨게 되고 혹여 아빠가 집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아이가
밖에서 말하게 될까 딸에게 너에게만 목소리가 들리는 요정이라고 말하고
벽속에 숨어사는 이야기입니다.
김성녀님은 그 딸의 역할을 맡아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 가는 전 과정을 연기하신답니다.
아이에서 학생이 되고 결혼을 하고 할머니가 되어갈때까지의 연기를 오롯이 120분 동안 혼자 담아내시는데
뮤지컬 처럼 중간 중간 노래도 하시고
실제로 주인공 외에도 집에 찾아온 누군가~이거나
이웃사람 역, 잡으러 오는 역 등 여러 사람의 연기까지 모두 혼자 하시죠.
정말 풍부한 성량의 목소리와 노래실력, 연기실력
거짓말처럼 빠져들어 웃고 울고 박수치며 봤던 연극이였죠.
유리의 가면이라는 일본 만화속 주인공 마야가 환생하면 김성녀님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랍니다.
무대광풍!! 이라는 표현을 유리의 가면에서는 쓰는데요..
김성녀님이야 말로 정말 무대광풍이셨답니다.
함께 공연을 관람한 동호회 인원이 다 너무 울어서
쇄골에 눈물이 찬다고 농담처럼 말했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도 활발히 활동하시며
올해 6월부터 8월까지는 햄릿 공연을 하셨네요...
햄릿 배우진도 정말 화려하네요...
오랜만에 벽속의 요정 다시 보고 싶네요...
1950년생 이시면 올해 75살이실까요?
그 연세에도 이렇게 활발하게 연기활동 펼치시는 김성녀님 정말 너무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올해는 꼭 벽속의 요정 다시 한번 보러 가겠습니다.
할 수 있는 한 오래 오래......계속 연기해주세요...
작성자 익명
신고글 제 인생 최고의 연극 벽속의 요정 속 김성녀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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