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전혜진님 밝고 예뻤던 오래전처럼 행복하게 사시길 바래요~

2005년 예술의 전당 자유 소극장에서 봤던 “마르고 닳도록” 이라는 연극에서 전혜진님을 처음 뵜어요..

 

사진속에 가장 신나게 웃고 있는 분이 전혜진 님이랍니다.

 

 

사진 보시면 얼굴만 봐도 누군지 알거 같은 분들이 많이 계시죠... 

문성근님이나 유명해지신 이성민님과 강신일님 최덕문님도 보이시고~~ 

이미 고인이 되신 박광정님도 보이시네요~~ 

오용님도 보이시고 ㅋ 

 

워낙 웃기면서도 황당한 내용의 연극이였고 연극계에서는 뼈가 굵은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연극이라 진짜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전혜진님은 마피아의 일원으로 출연하셨었죠.

사실 연극 속에서 계속 역할이 바뀌기도 해서 보는 재미가 더했답니다.

대학로의 전지현 답게 정말 늘씬하고 예뻤어요~

연극 보고 난 후에 배우님 이름을 기억해서 찾아봤던 기억도 나요~

전혜진님이 이선균님과 6년 열애 후 2009년에 결혼하셨으니 그때는 이미 열애중이셨겠네요~~

아마 그때는 이선균님보다 전혜진님이 더 인기도 많았을거예요.

그 뒤로 전혜진님도 여러 드라마에 나오면서 인기를 얻었고 연기파 배우로 알려져서 반가웠고 남편인 이선균님은 진짜 승승장구 잘나가셔서 참 좋았거든요.

 

 

 

두 분의 금슬도 워낙 알려질 정도로 좋아서~ 참 그렇게 행복하게만 사실 줄 알았는데

작년에 갑자기 이선균님이 안좋은 일에 연루되고 결국 자살을 선택하신 뉴스를 보고 참 맘이 아팠네요.

초췌해진 모습의 혜진님 모습이 방송이 비춰질 때마다.. 참....슬프고.

이선균님도 참 좋아했던 배우님이였는데 말이죠...

남편 보내고 또 3개월 만에 시부상도 겪고 진짜 힘드셨을텐데 아들 둘 키우기 위해 배우로서 열심히 다시 살아내는 모습을 보니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어요~

벌써 20년이 되어가지만 연극 속의 해맑고 행복했던 전혜진님을 기억해요..

 

앞으로 살아갈수록 선균님 생각도 많이 날 거 같고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고

밝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배우님 나오는 드라마 영화는 열심히 챙겨볼께요~~

 

차이무의 마르고닳도록 정말 재밌는 연극인데 

한번쯤 다시 보고 싶은데 안하네요...

 

연극 내용 글로만 읽어도 재밌으실거 같아 가져와 봤어요..

 

극단 차이무가 10주년을 맞아 기념공연으로 2000년, 2002년 국립극장에서 공연된 바 있는, 문성근, 최용민, 박광정, 강신일, 민복기, 최덕문, 오용, 전혜진 등 극단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마르고닳도록>을 무대에 올린다.

1965년 9월 안익태 선생이 사망하자, 마요르카 마피아 돈까를로스와 그의 변호사 쌀리나스는 안익태 선생 유족 대신 애국가의 저작권료를 챙기려는 모의를 꾸민다.

1965년 10월 서울에 도착하였으나,박정희 대통령은 저작권 보호조약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한국이 애국가의 저작권료를 지불할 의무가 없다며 마피아들을 쫓아낸다.

1979년 10월 박대통령이 죽은 후 마피아들은 2차 서울원정대를 조직한다. 이번에는 실수없도록 철저한 계획하에 가짜 유족까지 데리고 1980년 4월 다시 한국땅에 도착한다. 온통 수류탄 냄새로 가득한 서울, 군사정권 전두환장군은 국가유공자 포상금만을 쥐어주고 이들을 스페인으로 돌려보낸다.

1988년 12월 3차원정대를 조직, 다시 한국땅을 밟는다. 새로운 노태우 대통령은‘믿어주세요’를 외치고, 마피아는 만족하여 돌아오지만 한국에서는 또 다시 소식이 없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열린 1992년 마피아는 스페인 대사관을 통해 저작권료를 드디어 받게되는 마피아들. 그러나 돈을 마련하겠다며 한국으로 떠난 스페인 대사는 정권이 바뀌면서 돌아오지 않는다.

화가난 마피아들은 네 번째 원정대를 한국으로 보낸다. 1994년 10월, 대통령을 만나러 가던 마피아 일행은 성수대교를 건너다 2명을 잃고 김영삼 대통령은 이전 군사정부시절의 약속은 책임질 이유가 없다며 이들에게 저작권료 지불을 거부한다. 결국 돈은 못받고 부하만 잃은 변호사 쌀리나스는 자결을 택한다.

1995년 돈까를로스는 5차원정대를 이끌고 서울로 온다. 한국 마피아들의 조위금을 받은 마피아들은 근처 삼풍백화점으로 쇼핑을 가고, 또 다시 부하들을 잃고 만다.

1996년 한국의 국회는 베른조약에 가입하고, 1997년 IMF위기를 맞은 한국이 해외투자를 받으러 다니자 금융자본의 큰손 아놀드 솔로몬을 통해 정부를 위협하고,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알리지 말라며, IMF에 원금을 상환 한 후 저작권료를 지불하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2001년 한국이 IMF 구제금융을 완전 상환하자, 마피아들은 뉴욕 월드트레이더 센터110층에 있는 아놀드 솔로몬을 데리고 한국으로 가기 위해, 9월 11일 미국으로 향한다. 결국 돈 까를로스 마저 운명을 달리하고, 홀로 남은 돈 까를로스 쎄군도는 이것도 한국 정부의 음모라며 절규한다.

2005년 3월 16일, 안익태 선생의 외손자 안 기옌은 한국 정부에 애국가 저작권을 무상으로 양도한다.

 

우리나라의 안좋은 사건들이 계속 회자되어 좀 씁쓸하긴 했지만...

황당하면서도 재밌는 내용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