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현실과 다르게 상식적인 결말이어서 좋았던 VIP사건(천환서) 편

 

드라마 <부부의 세계> '사빠죄아' 이태호(박해준) 이후 최악의 불륜남 소리를 듣는 김지상이 지나가고

이제 좀 차은경 변호사의 훈훈한 이야기로 넘어가려나했는데 더 쎈 놈이 왔네요ㅠㅠ

 

 

바로바로 로펌의 VIP 금수저 집안의 아들이자 마누라 때리는 놈, 천환서(곽시양).....

생긴건 진짜 멀쩡하게 생겼고 아빠랑 같이 있을땐 세상 예의바른척하더니

아내와의 이혼소송이 안 풀리니깐 본인이 싸놓은 X은 생각하지도 않고 바로 안하무인 본색 드러내고...

 

(장나라님이 멱살 잡히는거 살면서 처음 본거같네요... 곽시양님께 더 감정몰입하며 나쁜말하게 만드네요ㅋㅋ)

 

폭주하던 그는 결국 사달을 냈으니 바로 아내를 때려죽인것...

아내를 죽여놓고도 덤덤하게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풀린 눈으로 사건 현장에 있는 모습 진짜 연기지만 소름이네요....

지가 아내 죽여놓고는 담당 변호사인 차은경한테 '집행유예' 만들어놓으라고 멱살을 잡고 목졸림까지...

차은경 변호사가 경찰에 신고하려하자 목격자는 살려둘 필요가 없다고 목을 졸라왔고

하다하다 딸 재희까지 거들먹거리며 위협하기까지....

 

결국 차은경 변호사는 필사저으로 도망쳐 죽을 위기를 모면했고,

그를 쫓던 천환서는 살인 혐의로 그 자리에서 연행되었지만...

 

공판에선 제 예상처럼 바로 집행유예 필살기 '심신미약으로 인한 정신과 치료' 내역을 들이밀고... 

(예전엔 술에 의한 심신미약을 주장이 대유행이었지만 

요샌 그게 법정에서 잘 안먹히니 정신과 치료, 우울증, 공황장애가 대세입니다!)

결국 엄연한 살인사건이 '폭행치사'로 낮춰져 기소되어 보는 사람들의 홧병을 돋구는데요...

 

두번째 공판에서 현장 최초 목격자 차은경 변호사가 살인혐의에 대해 결정적 진술을 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그녀는 본인이 다니는 로펌의 vip고객이자 이혼 소송 대리인이라서

아무리 정의감에 불타는 차은경 변호사라도 로펌에서 옷벗을 각오를 하지 않는 한 

천환서에게 불리한 목격자 진술을 하기 쉽지 않았을거같습니다...

결국 천환서의 자백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며 천환서는 결국 징역 15년 선고를 받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판사님 앞에서 세상 반성하는듯 연기하더니만

징역 15년 선고가 떨어지자 바로 판사한테 행패를 부리며 급발진하는 천환서...  

역시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님을 몸소 보여주느라 고생이네요ㅎㅎ

 

현실은 대게 돈많고 집안 좋은 가해자의 판정승이 많아서 답답한 현실입니다.

초범이라서 깎아준다, 술먹었으니 깎아준다, 정신과 치료받고 있으니 깎아준다, 반성문 제출했으니 깎아준다,

이혼소송중이라 정신적으로 힘들었으니 깎아준다, 애아빠니깐 깎아준다...

 

인류애(?)가 넘치는 판사님의 판결에 현실에선 빡치는데

드라마에서라도 일명 '돌아가 판사님' 같은 정상적인 판결이 나와 너무 다행입니다. 

 

 

아무튼 이번 사건으로 인해 본인이 14년간 다니던 로펌에서 나와야할 상황이 된 차은경 변호사...

그래도 이번 증언에 대해서 전혀 주눅들거나 아쉬움 없이 

당당하게 로펌에서 독립을 선택하는 차은경 변호사를 보니

항상 지켜주고 챙겨줘야할거같던 

본캐 장나라님도 오늘따라 든든해 보이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