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세기의 대결) 김지상 vs 이태오: 더 최악의 남편은 누규?

 

막방 최고 시청률 21%를 기록하며 유종의미를 거든 굿파트너!

이혼전문변호사란 쉽지 않은 주제로

서로의 진정한 ‘굿파트너’가 되어 함께 길을 걸어 나가는

차은경(장나라)과 한유리(남지현)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게 그려졌는데요.

 

<굿파트너>에서 많은 이혼 빌런들이 나왔지만

최고의 빌런이라고 생각하는 분은 회차가 많이 지났음에도

차은경 변호사의 남편 ‘김지상’님이 아닐까 싶네요.

아내는 최고의 스타 이혼전문변호사지만 

남편은 오히려 최고의 이혼빌런이라니... 참 아이러니 합니다.

 

그리고 ‘김지상’님을 떠올리면 연관 검색어처럼 떠오르는

그 남자 바로 <부부의 세계>의 불륜남 ‘이태오’인데요.

 

그래서 <굿파트너> 종영 기념으로 세기의 대결(?)로 

<굿파트너> 김지상 vs <부부의 세계> 이태오 비교분석해봅니다.

 

 

ㅁ 공통점

1. 겉보기엔 허우대 멀쩡한 남편이지만 자신보다 잘 나가는 멋진 아내에게 자격지심을 느낌.

2. 그런 자격지심에 아내와는 다른 젊은 여자에게 빠져드는 못난 남편. 

3. 자신을 높이 평가하는 젋고 아름다운 상대와 바람을 피우면서도 뻔뻔하게 자신의 처지를 합리화. 

4. 아내를 버리면서도 자식에게는 집착.

 

ㅁ직업

1. 이태오: 실패한 영화감독으로 시나리오 핑계로 빈둥대다가, 의사 아내의 지원으로 차린 조그만한 영화사 사장.

2. 김지상: 촉망받는 내과의사였지만 바쁜 아내를 대신해 육아를 전담해 지금은 동네병원 페이닥터. 

             아내의 대형 로펌에서 의료자문도 겸하고 있음.

 

ㅁ 어록

1. 이태오: 사랑에 빠진게 죄는 아니잖아. (일명: 사빠죄아)

 

여다경(한소희)과 불륜을 저지르다 아내에게 발각되자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며 

오히려 역정을 내는 모습을 보임. 이후 '사빠죄아'는 적반하장을 뜻하는 하나의 유행어가 되었다고ㅋㅋ

 

 

2. 김지상: "내 애라는 증거있어?"

 

부인 비서와 불륜을 저지르고도 그것도 모자라 

불륜녀 최사라와 웨딩사진까지 찍는 기행까지 벌였음에도

최사라가 임신하자 오히려 "꺼져. 지금 이 순간부터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라"고 했고, 

최사라는 "우리 애기가 듣고있다고 했지!"라면서 발악하자 

이에 김지상은 "내 애라는 증거 있어? 다시는 연락하지마"라면서 떠났죠.

(한방에 불륜녀 최사라를 불쌍한 여자로 만들어버리는 클라스ㄷㄷㄷ)

 

 

ㅁ불륜대상

1. 이태오: 의사 아내 지선우(김희애)의 다정한 남편인척 연기(이래서 영화감독이었나요ㄷㄷ)

             뒤로는 젊고 부유하고 매력적인 필라테스 강사 여다경(한소희)와 바람을 피웠음.

 

'부부의 세계' 감독님도 불륜녀 캐스팅할때 첫 눈에 보자마자 설득당할수있는 사람을 캐스팅하자고 했고 

그 캐스팅 결과가 숨막히게 예쁜 '한소희'님ㅋㅋ 

인정하기 싫지만 한소희님을 보기전까지 이태오를 욕하던 

 사람들도 불륜녀의 실물을 보면 감히 이태오를 욕 못할거같습니다ㅠㅠ

 이태오 입장에선 완벽한 가정을 깨고 불륜을 저지르게(?) 만드는 마성의 나쁜 소희님?!

 

2. 김지상: 스타 이혼전문변호사 아내의 비서. (실제로도 가까운 지인과 바람나는 경우가 많죠...)

             이젠 본인 비서는 일 잘하지만 최대한 예쁘지 않은 분으로 1순위 선발?!

 

 

ㅁ 불륜 발각 후 행동

1. 이태오: 불륜녀와 살림을 차리고 가족을 꾸려 보란듯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전처에게 집착(판타지형 불륜남)

             그나마 불륜이 본인의 잘못인 줄은 알고 있음.

 

2. 김지상: 임신한 불륜녀조차 잠깐의 욕구 해소 상대로 봄(현실형 불륜남), 본처와 불륜녀 모두에게 '몹쓸놈'.

              불륜에 대해 본인이 피해자라고 생각함.

 

두 분 다 제 입장에선 최악의 남편이지만 

그래도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고, 불륜녀한텐 그래도 의리있는 '남편 역할'을 한 이태오님을 봐서

최악의 남편으로 김지상님이 '판정승'입니다!

그래서 김지상님이 '대국민 사과방송'까지 2번에 걸쳐서 하셨죠ㅋㅋ

 

 

보는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했고, 입틀막하게 했던 

<굿파트너> 방영동안 너무 재미있었고 

이상하게 이혼소송 과정속에서 

부부의 의미, 가족의 의미에 대해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들었던

소중한 드라마로 기억될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