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환희님은명불허전노래너무좋아

환희님은명불허전노래너무좋아

 

환희가 ‘한일톱텐쇼’ 55회에서 부른 ‘애원’ 무대는 정말 깊이 남는 공연이었어. 단순히 잘 부른다는 수준을 넘어서서, 감정의 흐름을 음악 안에 그대로 녹여낸 무대였다고 느꼈거든.

처음 도입부부터 너무 인상적이었어. 환희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한 중저음으로 시작하는데, 목소리만 듣고도 이미 무대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지. 그냥 노래하는 게 아니라, 진짜 누군가에게 애절하게 말을 건네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 곡 제목이 ‘애원’이잖아. 말 그대로 간절한 마음이 하나하나의 가사에 다 묻어 있었어.

무대를 보면 알겠지만, 환희는 과장된 감정 표현을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듣는 사람의 감정을 흔들 수 있는 섬세한 호흡과 뉘앙스를 정말 잘 써. 특히 고음으로 올라갈 때 절규하듯 외치는 그런 창법이 아니라, 감정을 꾹꾹 눌러 담은 듯한 절제된 고음이어서 더 여운이 깊게 남았어. 그 소리의 밀도나 공기감이 진짜 대단하더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