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게시판 TOP 50
근데 단순히 ‘맑다’는 표현보다 훨씬 더 풍부한 느낌이었어. 이수연 목소리는 어린 나이치고는 깊이감도 있고 부드러우면서도 투명한 느낌이 강했거든. 그래서 듣는 사람이 편안하게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어줬지.
특히 고음으로 올라갈 때도 전혀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올라가면서, 그 음들이 그냥 날아가는 게 아니라 한 음 한 음에 감정을 담아서 조용히 울리는 느낌이었어. 막 ‘귀에 콕콕 박히는’ 그런 힘 있는 음색보다는, 속삭이듯 부드럽게 다가오는 목소리라고 할까?
그래서 ‘사랑 참’이라는 애절한 노래랑 정말 잘 어울렸던 것 같아. 쉽게 말하면, 이수연 음색은 청아하고 따뜻한 맑은 물 같은 느낌이었고, 듣는 사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면서도 슬픔과 간절함을 은근히 전해주는 그런 느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