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캥거루O210911
묵직한 보컬이 기대 이상이었어요 여운이 남았습니다
시작하자마자 Y2K의 허스키하면서도 묵직한 보컬이 무대를 꽉 채우는 느낌이었어요. 록 특유의 자유로운 감성과 에너지가 넘쳐흐르고, “기분이 확 올라온다”라는 느낌이 바로 들었어요. 가사에 담긴 이별의 쿨함과 반항적인 감정이 목소리에 잘 묻어나서, 듣는 내내 ‘이 느낌, 좋다!’ 싶었어요 .
멤버들의 호흡이 한데 맞아들어가며 몰아치는 후렴구에서는 진짜 무대 장악력이 느껴졌어요. 음정이나 호흡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이면서도, 강한 감정선을 계속 유지해서 ‘이야, 프로 무대다!’라는 느낌이었어요. “록밴드라니, 그 시절 감성 떠오른다”는 팬들의 반응이 딱 공감됐어요 .
무대 연출은 심플하지만, 그게 오히려 곡과 보컬에 집중하게 만들어서 좋았어요. 조명이 멤버들 얼굴에만 은은하게 비추면서 감정선을 잘 살려줬고, 중간에 리드 기타와 보컬이 교차하면서 장면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영상이 끝나고 나서도 마음이 한동안 두근거리고, 여운이 생각보다 오래 남았어요. 이별을 담담히 담아내는 목소리와 록의 시원하고 힘 있는 사운드가 잘 어울려서, 기분이 확 전환되는 느낌이었어요. ‘하나의 공연을 본 듯한’ 느낌이 남는 무대였고, 계속 다시 듣고 싶어지는 강렬한 에너지가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