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캥거루O210911
전유진 양은 점점 갈수록 실력이 좋아지는 거 같아요
중반부로 갈수록 감정이 훅 올라오는데, 그때 목소리에서 잔잔하게 흔들리는 떨림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힘이 확 들어가는 게 아니라, 차곡차곡 쌓아서 자연스럽게 터뜨리는 느낌이라 더 몰입되고 여운이 깊었어요. 특히 후렴 부분은 ‘가식 없이 진심을 담은 한 마디’처럼 들렸고, 그 한 구절이 마음을 크게 울리더라고요.
무대 배경도, 조명도 전혀 과하지 않아서 노래와 전유진의 표정에만 집중할 수 있었어요. 그의 눈빛에서 곡이 가진 슬픔과 애절함이 그대로 전해졌고, 그게 너무 진실돼서 듣는 내내 눈물이 맺히기도 했어요.
노래가 끝나고 나서도 한참 동안 멍하니 있을 만큼, 감정 여운이 오래갔어요. 조용히 혼자 이 노래를 들으면, 마치 오래된 추억 속을 걷는 기분이 들 것 같아요. 전유진의 ‘모란동백’은 목소리에 진심을 담아 전달해주는 무대였고,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며 자꾸 다시 듣고 싶어지는 힘이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