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다람쥐D182930
설운도 히트곡 대결 마저 완벽하고 최고에요
가사의 멜로디라인을 따라 올라갈 때마다 힘을 실었다가, 후렴구에서는 부드럽게 끌어주는 텐션 조절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가창력으로만 압도하지 않고, 감정의 높낮이를 섬세하게 조율하는 능력이 정말 돋보였어요. 고음에서도 한 음 한 음 무게를 실어 안정적으로 끌고 가면서도, 허전하지 않고 박진감 있게 표현하는 모습이 ‘와, 진짜 프로다!’ 하는 감탄을 자아냈어요.
무대 연출은 깔끔하고 화려함보다는 곡 자체의 힘에 집중하게끔 리듬과 조명이 잘 맞아떨어졌어요. 김준수의 표정과 에너지, 리액션 하나하나가 자연스럽게 곡의 분위기를 끌고 가서 ‘내가 지금 쇼를 보고 있구나’라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줬어요.
마지막에 여운을 남기며 곡이 마무리됐을 때는 장내 분위기가 한순간 정지한 것처럼 느껴졌어요. “어, 벌써 끝났어?” 싶으면서도 속으로는 “다시 틀어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듣고 나니 기분이 확 좋아져서, 이 열정적인 무대를 계속 반복해서 보고 싶어지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 무대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