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박서진 월량대표아적심 노래 너무 좋았습니다

박서진 월량대표아적심 노래 너무 좋았습니다

 

박서진의 ‘월량대표아적심’을 듣는 내내 마음이 편안하고 따뜻해졌어요. 영상이 시작되자 먼저 느껴진 건 목소리의 맑고 투명한 여운이었고, 그게 마치 밤하늘에 번지는 달빛처럼 제 마음을 살며시 어루만지는 듯했어요. 가사가 입에서 흘러나올 때마다 가슴이 저릿저릿했고, 특히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해요’라는 대목은 진심이 담긴 듯 깊게 와닿았어요. 박서진은 원곡이 가진 포근한 감성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동시에 자신만의 부드럽고 담백한 색을 살짝 입혀서 듣는 이를 더 집중하게 만들었어요.

 

표정이나 눈빛은 과하지 않고 절제되어 있어 무대를 더욱 고요하게 만들었고, 그 덕분에 노래에 몰입할 수 있었어요. 숨 돌리는 타이밍이나 호흡도 자연스러워서 목소리가 흘러가는 듯한 흐름이 있었고, 음정은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어서 듣는 이의 마음을 계속 붙들어 두었어요. 고음 처리도 무리하게 치켜세우지 않고 부드럽게 끌어올리기만 해도 이미 충분한 감정이 전달돼서, 오히려 더 깊은 여운이 남았던 것 같아요.

 

단순히 예쁘게 부르는 것 이상으로, 감정의 작은 파도 하나까지 잘 살렸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매번 반복되는 후렴에서의 감정선이 무뎌지는 게 아니라, 대신에 매번 다른 빛깔로 다가오니까 “다시 듣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생겼어요. 영상이 끝난 뒤에도 목소리 여운이 귀에서 오래 맴돌아서, 방 안 조용히 혼자 있을 때 이 커버를 틀면 딱 좋겠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혼자 있는 밤, 창밖 달빛이 스며드는 분위기와 함께 들으면 노래가 내 마음을 다독이는 것 같은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정말로 ‘이 노래 들으면서 마음이 채워졌다’는 느낌이 들었고, 원곡의 감성을 존중하면서 자신만의 진심 어린 색을 입힌 멋진 커버였어요. 무대 위의 박서진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 저는 이미 감정의 달빛 속에 풍덩 빠져 있었고, 끝나고 나서도 한동안 그 달빛이 남아서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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