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는안개꽃E126685
역시 에이스 대결 무대였습니다. 가창력도 무대매너도 좋더라구요.
아즈마 아키 양이 선보인 'Season In The Sun' 무대는 한여름의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만큼 강렬하고 시원했습니다. 평소 아키 양 하면 떠오르는 차분하고 감성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이번에는 비트감 넘치는 곡을 선곡해 반전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더군요.
전주가 흐르고 첫 소절을 내뱉는 순간, 탄탄하고 힘 있는 목소리가 스튜디오를 꽉 채우는데 정말 "대박"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TUBE의 원곡이 가진 뜨거운 여름의 정열을 아키 양 특유의 맑고 쨍한 음색으로 재해석하니 청량감이 배가되는 느낌이었죠. 박자를 가지고 노는 듯한 여유로운 제스처와 자신감 넘치는 표정 연기 또한 압권이었습니다.
특히 고음 파트에서도 흔들림 없이 쭉 뻗어 나가는 가창력은 듣는 이들의 속을 뻥 뚫어주는 듯한 쾌감을 선사했습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어떤 노래든 자신의 색깔로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천재 소녀'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네요.
이번 무대를 통해 아키 양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를 놀라게 해 줄지 다음 무대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