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린님의 무대는 항상 최고죠 이번에 시간을 거슬러도 너무 좋았어요.

린님의 무대는 항상 최고죠 이번에 시간을 거슬러도 너무 좋았어요.

 

한일톱텐쇼 67회에서 린 님이 보여준 시간을 거슬러 무대는 원곡자가 주는 감동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완벽한 시간이었습니다. 해를 품은 달의 OST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이 노래를 린 님이 직접 부른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감이 컸는데 실제 무대는 그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전율을 선사했습니다. 노래를 시작하기 전 천만 번은 불렀던 노래라고 덤덤하게 말했지만 반주가 시작되자마자 그 모든 횟수가 무색할 만큼 처음 부르는 것처럼 진심을 다해 몰입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린 님 특유의 공기 반 소리 반이 섞인 애절한 음색은 첫 소절부터 듣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창가에 요란히 내리는 빗물 소리만큼이라는 가사가 흘러나올 때는 마치 목소리 자체가 비가 되어 내리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였습니다. 슬픔을 억지로 짜내는 것이 아니라 깊은 곳에서부터 차오르는 그리움을 꾹꾹 눌러 담아 부르는 창법이 노래의 비극적인 서사를 더욱 극대화했던 것 같아요. 특히 갈수록 짙어져 간 그리움에 잠겨라고 외치는 부분에서는 터질 듯한 감정을 절제하며 끌고 가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시간을 거슬러 갈 순 없나요라고 호소할 때는 그 절절함이 화면 밖까지 뚫고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고음에서도 흔들림 없이 편안하게 소리를 내면서도 감정선은 놓치지 않는 모습에서 왜 그녀가 대한민국 최고의 보컬리스트이자 OST의 여왕으로 불리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출연한 일본 가수들과 패널들도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무대에 온전히 빠져들어 감상하는 모습이었는데 저 또한 텔레비전 앞에서 똑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미 수없이 들어온 익숙한 명곡임에도 불구하고 라이브로 들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주는 건 오로지 가수 린 님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추억과 사랑에 대한 후회를 노래하는 가사 하나하나가 린 님의 목소리를 통해 생명력을 얻어 마음에 깊이 박히는 기분이었습니다. 화려한 장치나 퍼포먼스 없이 오직 목소리 하나만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고 관객을 압도하는 장악력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느껴졌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명곡들을 린 님의 목소리로 오래도록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최고의 무대였습니다.

0
0
댓글 4
  • 매력적인참새R1590926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명곡들을 린 님의 목소리로 오래도록 듣고 싶네요
  • 탁월한원숭이E1366417
    린님은 무대마다 레전드를 갱신하시네요. 애절한 음색이 돋보여요.
  • 기똥찬여우A218118
    맞아요. 이거 정말 명곡인 것 같아요
  • 근면한나팔꽃G229087
    정말 린님의 '시간을 거슬러' 무대는 들을 때마 새롭고 깊은 감동을 주는 것 같아요.
    가사 하나하나에 담긴 애절함과 그리움을 린님의 목소리로 완벽하게 표현해내서 몰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