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케나카 유다이님 톱텐쇼에서 가창력이 대단하시네요 ㅎㅎ 앞으로도 좋은 무대 기대합니다 응원합니다
노래가 시작되기 전 화면 안에는 잔잔한 공기가 맴도는 듯했습니다. 한일톱텐쇼 71회에서 타케나카유다이 님이 Love wins all을 부르기 위해 무대 중앙을 향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노래가 어떤 기분으로 펼쳐질지 쉽게 예단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화면 속 반주 소리만으로도 음악의 분위기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감이 잡히지 않았어요.
첫 소절이 나오고 나서야 천천히 노래의 결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어딘가 머릿속에서 오래된 기억을 꺼내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거나 폭발적으로 감정을 쏟아내진 않지만, 어딘가 꾸준히 이어지는 감정의 흐름에 귀가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무대를 보는 동안, 노래가 가진 서정적 분위기 자체가 마음속에서 길게 이어지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중반에 접어들면서 노래는 조금 더 또렷한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이전에는 흐릿하게 느껴졌던 감정이 조금씩 분명해지면서, 목소리 속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감각처럼 떠올랐습니다.
곡 전체가 한 번에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숨을 쉬듯 감정이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노래가 끝날 무렵에는 마음속 어딘가가 조용히 울리는 듯했습니다.
무대가 끝난 다음에는 생각보다 머릿속이 한참 조용했습니다. 영상 화면이 정지된 뒤에도 그 잔향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어요. 순간적인 클라이맥스나 극적인 장면이 많지 않은 무대였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무대를 계속 붙잡아 두는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한일톱텐쇼에서 펼쳐진 이 Love wins all 무대는 듣는 사람에게 크게 소리치기보다, 차분히 감정을 마주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무대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