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일본의 디바 나카시마 미카를 아시나요?

여러분은 일본의 디바 나카시마 미카를 아시나요?

한일톱텐쇼 31화 방송에 일본가수 나카시마 미카상이 출연을 했는데요

한국에서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OST로 알려진 박효신님의 [눈의 꽃]의 원곡자이기도 하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가수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눈의 꽃]은 20년간 제 노래방 18번 곡이면서 가사를 보지 않고도 부를 수 있는 유일한 곡이기도 하구요

 

저는 나카시마 미카상이 한일톱텐쇼에 출연한다는 소문이 돌았을때 정말 한치의 의심도 없이 어그로라고 생각했던것 같아요

일본방송에서도 보기 힘든 나카시마 미카상이 한국방송에 나올리가 없잖아요

그런데 떡하니 한일톱텐쇼에 나오는걸 보면서 가슴 한켠이 뭉클하더라구요

20년전과 다름없는 그녀의 건강한 모습에, 변하지 않은 그녀의 가창력에, 그리고 밝은 그녀의 미소를 보면서 코끝이 찡해져서 혼났습니다

 

저는 20년전 한국나이로 서른이 되었을때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어요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인생을 살아야할지 매일같이 고민하고 방황하던 20대가 끝나갈 무렵 이렇게 살아선 안된다는 생각을 했던것 같아요

외국어에는 관심이 많았던 참이라 그 당시 사이버대학 일본어과에 입학을 했었는데 일본어가 빨리 늘었으면 하는 마음에 아무 지원없이 아르바이트로 번 천만원을 가지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어요

천만원이래봐야 6개월 학비랑 3개월 기숙사비 내고 나니 남는것도 없더라구요

 

그렇게 파란만장한 저의 일본에서의 유학생활은 시작을 했구요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면서 그렇게 4년간 공부를 했어요

처음엔 3년 정도 공부를 하고 귀국해서 한국에서 취업을 할 생각이었는데 저는 정말 운이 좋게 4년간의 학업을 마치고 바로 일본에서 취직을 하게 됐구요 

그렇게 10년이 넘는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 기간동안 저를 가장 많이 지탱해준게 바로 나카시마 미카상의 노래들이었어요

특히나 학교를 다니는 기간에는 일본어가 서툴러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무시도 많이 당하고 잘리기도 하고 또 한국을 싫어하는 일본인들한테는 너네 나라로 꺼지라는 소리도 들어가면서 그렇게 버텼는데 나카시마 미카상의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정화되면서 좌절하지 말고 끝까지 버텨보자는 마음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저는 그렇게 18년이 넘게 일본생활을 하다가 2년전에 귀국을 했구요

아직도 제 노래방 18번은 눈의꽃입니다

그런데 그 노래를 부른 나카미사 미카상을 한국 방송에서 보게 되다니요

일본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많이 아쉬었고 지금도 제 젋은 시절 대부분을 보냈던 그곳에 대한 추억이 가득한데 마치 저를 위로하러 와 준것 같은 기분마저 들더라구요

그녀의 노래를 한국 방송에서 들은것만으로도 저는 올해 소원은 다 이룬것 같아요

 

일본의 디바 나카시마 미카를 아시나요?

 

나카시마 미카상 프로필

 

본명 나카시마 미카

나이 1983년2월19일(41세)

출신 가고시마현

신체 160cm 40kg

데뷔 2002년 1집 앨범 True

 

수상 

 

2003년 제40회 골든애로우상 음악신인상 

2003년 제45회 일본 레코드대상 금상, 베스트앨범상

2005년 제29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여우조연상

 

일본의 디바 나카시마 미카를 아시나요?

 

물론 모든 노래들이 다 좋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은 아래 4곡인데요

 

雪の華 2003년 발매

WILL 2002년 발매

桜舞うころ 2005년 발매

GLAMOROUS SKY 2005년 발매

 

워낙 유명하기고 하고 대표곡들이라서 그런지 이번 한일톱텐쇼에서도 다 불러주셨네요

눈의꽃은 학교 다닐때 거의 그냥 무한반복으로 들었던것 같아요

 

일본의 디바 나카시마 미카를 아시나요?

 

 

 

그리고 전 사실 이번에 처음 알게된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이라는 곡을 듣고 너무 큰 감명을 받았어요

제목만 들어도 코끝이 시큰해지네요

  

나카시마 미카상이 2010년 이관개방증이라는 병을 얻으면서 가창력 논란도 있고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었는데요

이 병이 자기 목소리가 울리거나 막히는 느낌이 들면서 음정을 바로 잡는것 자체도 힘들게 하기 때문에 그때 정말 흉흉한 소문도 많이 돌고 짤도 많이 돌아다니고 그랬거든요

 

나카시마상 본인도 이 곡을 처음 듣고 펑펑 울었다고 하던데 이곡이 2013년 발매된 곡이니까 아마 가장 힘든 시기에 만난 이 곡의 가사가 정말 절절하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

 

ウミネコが桟橋で鳴いたから
괭이갈매기가 부두에서 울었으니까

 

波の随に浮かんで消える
파도가 치는 대로 떠내려가는

 

過去も啄ばんで飛んでいけ
과거도 쪼아 먹고 날아가라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

 

誕生日に杏の花が咲いたから
생일에 살구꽃이 피었으니까

 

その木漏れ日でうたた寝したら
그 햇살로 선잠에 들면

 

虫の死骸と土になれるかな
죽은 벌레와 함께 흙이 될 수 있을까

 

薄荷飴 漁港の灯台
박하사탕 어항의 등대

 

錆びたアーチ橋 捨てた自転車
녹슨 아치교 버려진 자전거

 

木造の駅のストーブの前で
나무로 지은 역의 난로 앞에서

 

どこにも旅立てない心
어디로도 떠나지 못하는 마음

 

今日はまるで昨日みたいだ
오늘은 마치 어제 같아

 

明日を変えるなら今日を変えなきゃ
내일을 바꾸려면 오늘을 바꿔야지

 

分かってる 分かってるけれど
알고 있어 알고 있지만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

 

心が空っぽになったから
마음이 텅 비었으니까

 

満たされないと泣いているのは
채워지지 않는다며 울고 있는 건

 

きっと満たされたいと願うから
분명 채워지고 싶다고 소망하니까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

 

靴紐が解けたから
구두끈이 풀렸으니까

 

結びなおすのは苦手なんだよ
다시 묶는 건 어려워

 

人との繋がりもまた然り
사람과의 인연도 마찬가지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

 

少年が僕を見つめていたから
소년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ベッドの上で土下座してるよ
침대 위에서 조아리고 있어

 

あの日の僕にごめんなさいと
그날의 나에게 미안하다고

 

パソコンの薄明かり
컴퓨터의 희미한 불빛

 

上階の部屋の生活音
윗방의 생활음

 

インターフォンのチャイム音
인터폰의 차임벨 소리

 

耳を塞ぐ鳥かごの少年
귀를 막는 새장 속의 소년

 

見えない敵と戦ってる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고 있는

 

六畳一間のドンキホーテ
여섯 장 한 칸 방의 돈 키호테

 

ゴールはどうせ醜いものさ
목표는 어차피 볼품없는 거야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

 

冷たい人と言われたから
차가운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으니까

 

愛されたいと泣いているのは
사랑받고 싶다며 울고 있는 건

 

人の温もりを知ってしまったから
사람의 따뜻함을 알아 버렸으니까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

 

あなたが綺麗に笑うから
네가 아름답게 웃었으니까

 

死ぬことばかり考えてしまうのは
죽는 것만 생각하고 마는 건

 

きっと生きる事に真面目すぎるから
분명 사는 것에 너무 진지하니까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

 

まだあなたに出会ってなかったから
아직 너를 만나지 못했으니까

 

あなたのような人が生まれた
너 같은 사람이 태어난

 

世界を少し好きになったよ
세상을 조금 좋아하게 됐어

 

あなたのような人が生きてる
너 같은 사람이 살고 있는

 

世界に少し期待するよ
세상에게 조금 기대해 볼게
  

 

그랬던만큼 이번 방송에서 너무나 훌륭한 원래 제가 알단 나카시마 미카상보다 훨씬 더 밝아지고 성숙해진 그녀의 모습을 보니 정말 감격스럽더라구요

이젠 병도 다 나아서 청력도 되찾았다고 하니 앞으론 한일간을 오가며 더 많은 더 활발한 활동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언젠간 서울에서 직접 그녀의 손을 잡아 볼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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