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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이의 잃어버린 기억 속 분노와 증오가 깨어났네요
천국보다 아름다운 7회에서는 고낙준의 어머니, 즉 이해숙의 시어머니
박종귀의 등장으로 이들 부부의 갈등이 깊어졌어요
천국에서 재회한 80세의 며느리와 젊어진 시어머니의 고부 관계는 겉모습 빼고 모든 것이 그대로였어요
두 여인 사이에서 남편이자 아들로서 남모를 고충을 겪는
고낙준의 모습까지 그려지며 현실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이날 이해숙은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초조함에 휩싸였고
결코 반갑지만은 않은 손님의 방문을 본능적으로 직감했던 것인지,
그날 저녁 천국 하우스에는 시어머니가 예고도 없이 찾아왔어요
사실 이해숙은 시어머니가 같은 천국에 와있다는 걸 알면서도 애써 외면하고 겨우 피해 왔었죠
이에 못마땅한 얼굴로 집안 곳곳 불시 검문을 마친 시어머니는
그동안 일부러 소식을 전하지 않았던 것이냐며 서운함 가득한 잔소리를 하고 돌아갔어요
며칠 뒤 시어머니는 또다시 무작정 들이닥쳤고 그는 직접 침구와 식기를 새것으로 갈아 엎고
손수 해온 음식으로 냉장고도 채워 넣었어요
고낙준이 아내의 눈치를 보며 한마디씩 거들수록
이해숙은 오히려 좌불안석이었죠
시어머니는 이해숙에게 내일의 만남을 약속하고 돌아갔지만 다음 날
이해숙이 교회에서 일부러 시간을 지체하며
시어머니는 늦은 밤까지 며느리를 기다리다 돌아갈 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그의 진심은 이해숙이 아닌 이영애에게 대신 전해졌어요
5년 남짓의 세월이었지만 이해숙의 시집살이는 녹록지 않았고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미안한 기억과 궁금한 마음에 찾아왔던 것이었고
그저 늙은 몸으로 온 천국에 온 이해숙이 걱정되어 집안 살림까지 살폈던 것...
이영애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은 데 이어 고낙준에게는 앞으로 서로 보지
말고 살자는 말만 남긴 채 집을 떠났습니다
언제나 아내의 편이었던 고낙준은 이해숙에게 속상함을 내비쳤고
두 사람이 냉전 모드에 돌입한 사이
솜이는 매일같이 이승에서 기억을 찾아 헤맸어요
꿈속에서 본 해변가와 여인의 이미지, 그리고 같은 그림이 새겨진 하와이안 셔츠 차림의
노인을 떠올리며 골목길을 향해 걷던 솜이..
그는 흐릿한 기억 속에서 같은 차림의 젊은 남자 앞에 무릎을 꿇고 울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제가 큰 잘못을 했나 봐요”라는 솜이의 불안한 혼잣말이 궁금증을 더했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