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하이퍼나이프에서 주목해야 할 3가지

 

  총 8부작인 하이퍼나이프는 중반부를 넘어서 숨겨져 있는 사건의 진실에 한층 더 다가서고 있어요

 과거 신경외과 의사이자 스승인 덕희에게 예쁨을 받는 애제자였던 세옥은 충동적인 행동으로 의사 면허를 박탈당한 채 섀도 닥터로 전락하고 말았죠

 드라마는 덕희를 보기만 해도 치가 떨리는 세옥에게 덕희가 오랜만에 나타나 

브레인스템 글리오마을 수술해 달라는 부탁을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기존의 메디컬 드라마에서 나아가 스릴러 장르를 접목한 하이퍼나이프는 

병원 내부의 에피소드보다는 사건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이코패스지만 천재의사인 세옥과 덕희는 시간이 지날수록 똑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수술을 거부하는 세옥과 수술을 성사시키기 위해 범죄 사실까지 감춰주는 덕희는 이상하고 기묘한 관계죠

 심지어 환자를 살려야 하는 의사가 살인을 하는 전개로까지 이어져요

 자신의 앞길을 막는 이들이 있다면 세옥은 가차 없이 살인을 저지르기 때문이죠

 많은 의문점들을 불러일으키는 하이퍼나이프가 곳곳에 숨겨놓은 떡밥들을 회수하고 마무리할 수 있을까요? 

 

 

● 범죄 저지르는 세옥과 은폐해주는 덕희 

후반부로 달려가고 있는 하이퍼나이프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세옥이 섀도 닥터로 일하면서 경찰에 쫓기는 신세라는 점이에요

 덕희가 세옥을 찾아낼 수 있었던 것도 세옥이 폐건물에서 불법 수술한 영상이 경찰에게 입수된 탓이죠

 연이어 발견되는 증거들로 인해 세옥은 경찰에 잡힐 위기에 처합니다 

다만 세옥의 범죄 사실을 덮어주기 위한 덕희의 행동이 어떤 반전을 가져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에요

 병을 완벽하게 치료하고 수술방으로 복귀하려는 계획을 지닌 덕희는 세옥이 수술을 해줄 때까지 

설득하는 중이고 세옥의 불법 수술과 살인을 모두 알고도 범죄 사실을 눈감아주고 있지만 간호사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덕희도 난감한 상황이죠

 세옥의 수술을 받아 의사의 삶을 영위하고 싶다는 삐뚤어진 욕망에서 발현된 이상행동이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덕희의 태도는 오묘하네요 ㅠㅠ 

4화에서 세옥이 자신의 창고에서 발견된 남자의 시신에 대해 "자신을 강간하려고 해서 죽였다. 정당방위다"고 말할 때 덕희는 충격을 받기보다는 "혼자 처리할 수 있겠어?"라고 침착하게 묻기 때문이에요

덕희도 세옥처럼 과거에 살인을 저지른 전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되는데..

 과연 덕희는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 인물일까요 ㅠㅠ 

 

 

● 김명진 실종사건과 미스터리 

사제지간을 관통하는 과거의 인물 덕희의 대학 동기 김명진의 실종 사건도 중요한 줄기에요

 명진은 뇌수막종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당일 세옥은 배제됐어요

 자신을 수술방에 들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세옥은 덕희가 명진을 죽이기 위함이라고 의심하죠

 꼼수를 써서 수술방에 들어간 세옥은 일부러 덕희의 손에 상처를 내면서 명진의 뇌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지만 명진은 수술 뒤 한 달 반 만에 실종됩니다

 

하이퍼나이프는 실종된 명진을 추적하는 세옥의 이야기에도 힘을 주고 있어요

 자신이 죽인 간호사 사건을 파고들던 중 명진의 이야기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사건을 파고들죠

 기영과 함께 한 폐쇄 정신병원을 찾아간 세옥은 명진이 이석구라는 이름으로 

입원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건은 계속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4화의 엔딩은 소름 돋는 반전으로 끝나면서 많은 궁금증을 안겼어요

 

덕희는 형사를 만나 옛날의 명진에게 건네줬던 것처럼 무언가 묻은 물티슈를 건네주는데

 플래시백으로 명진을 칼로 위협하면서 그의 아들에게 전화를 거는 덕희의 과거와 잠든 형사를 태우고 

어디론가 운전해가는 덕희의 현재가 교차되면서 후반부의 미스터리가 어떤 방식으로 

매듭 짓게 될지 작품 전체의 평가를 엇갈리게 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