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국극을 떠나는 옥경선배에게 책임감이 없다 말할 수 있을까요

국극을 떠나는 옥경선배에게 책임감이 없다 말할 수 있을까요

 

 

옥경이 국극을 떠난다 할때 단장님은 

넌 책임감도 없냐 말하고

옥경은 제게 책임감을 기대하냐 반문하죠

 

이제 막 초연이 끝났는데 갑자기 극단을 나가는건

책임감 없는 행동이 맞긴 하죠

하지만 옥경이 지금까지 어땠나요

국극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고

영화같은 신문화를 보면서 변화를 갈구하면서도

국극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으로

권태감을 억누르며 버티고 또 버텼지요

자신이 힘들게 버티고 있다는걸 주위에 알렸지만

돌아온건 아편을 한다는 의심과

문옥경이 바로 여성 국극 그 자체라는 더 무거운 중압감 뿐.

그런 상황에서도 지금까지 버텨온 것이

옥경이 얼마나 국극에 책임감을 갖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거 같아요

그래서 자신에게 책임감을 바라냐는 옥경의 말에서

저는 옥경이 너무 지쳤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자신을 고인물처럼 여기면서

또 고인물처럼 썩어가는 혜랑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빨리 국극에서 사라져주는 것이

국극의 발전을 위하는 길이라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마지막 바보와공주 이야기가 혜랑과 옥경의 이야기같아서

극을 마치고 떠나는 옥경의 모습에 더 감정이입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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