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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란을 어떤 캐릭터라 생각하며 접근하려고 했나?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눈 것 중 기억에 남는 대목이 주란이는 '귀명창'이라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듣는귀, 보는귀가 좋은 캐릭터여서 일찍이 정년이의 진가를 알아보게 된다. 정년이가 처음 오디션을 봤을때 창을 하는데 복도를 지나가던 주란이가 그것을 듣고 멈추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그만큼 주란이는 능력 있는 사람들의 진가를 알아보는 인물이라고 생각했고, 그 부분에 초점을 두고 연기했다.
-홍주란 캐릭터가 흥미로운 대목은 상대 배우의 연기에 잘 이입하는 역할이란 점이다. 그점이 배우 입장에서 매우 흥미로웠을것 같다. 극중 주란이 정년이, 영서의 연기에 큰 영향을 받는데 함께한 김태리, 신예은과 함께한 소감은 어떠셨는지?
정말 복에 겨웠다.(웃음) 두 언니와 정말 소통이 잘 되었고, 이야기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잘 다가와 줘서 마음을 열고 연기할 수 있었다. 태리 언니는 정년이 그 자체였으며, 예은 언니 역시 영서 그 자체였다. 촬영하며 서로 장난도 많이 쳤고, 어색할수 있는 걸 아는지 언니들이 편안하게 해줬다. 극중 주란이가 두 사람에게 이입했던 것처럼 나 역시 두 사람의 연기에 빠져들며 잘 호흡할수 있었다. 그만큼 언니들이 잘해줬기에 가능했다. 현장에서 많은 복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조금 엉뚱한 질문이다. 주란이가 정년이 연기에 너무 빠져들어서 배역이 아니라 그 인물로 느끼는 대목이 나온다. 그 때문에 주란이가 정년이와 연기하는것을 부담스러워 한다. 실제 배우 입장에서도 장년이와 같은 배우를 만난다면 부담을 느끼는 편인지?
그 장면을 해석하자면 주란이가 자신의 감정을 두려워했다고 생각한다. 정년이와는 우정보다 깊은 심리 관계가 있었고, 그래서 억지로라도 정년이를 피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로 인해 정년이가 스스로 채찍질하게 되고, 주란이는 너무 난감하게 되었다.
-주란이가 원작 웹툰의 부용이 설정에 맞춰진 캐릭터라고 봐야할까?
나도 원작을 다 본 독자 입장이지만, 웹툰과 드라마의 주란은 완전히 다른 캐릭터다. 그것처럼 부용이와 주란이도 완전히 다르다고 보면 된다. 오히려 주란이는 드라마의 상황에 더 초점을 맞춘 캐릭터라고 생각하면 된다
작성자 사려깊은해바라기D117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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