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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1990년도에 개봉한 영화 <비오는 날 수채화>를 아시나요?
영화 <친구>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님의 데뷔작이 영화 <비오는 날 수채화>라고 하네요!
실제 부자관계인 신성일과 강석현이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았고
옥소리와 이경영 배우님은 이 영화로 충무로의 스타로 발돋음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 영화도 나름 흥행하여 후속작까지 찍게 되었지만
정작 더 대박난 건 바로 이 영화 속에 수록된 <비오는 날 수채화> 노래 였다고 합니다.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
그대 숨소리 살아있는 듯 느껴지며
깨끗한 붓 하나를 숨기듯 지니고 나와
거리에 투명하게 색칠을 하지
음악이 흐르는 그 카페에 쵸코렛색 물감으로
빗방울 그려진 그 가로등불 아래 보라색 물감으로
세상사람 모두다 도화지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네
욕심많은 사람들 얼굴찌푸린 사람들
마치 그림처럼 행복하면 좋겠어
음악이 흐르는 그 카페에 쵸코렛색 물감으로
빗방울 그려진 그 가로등불 아래 보라색 물감으로
세상사람 모두다 도화지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네
욕심많은 사람들 얼굴찌푸린 사람들
마치 그림처럼 행복하면 좋겠어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
그대 숨소리 살아있는 듯 느껴지며
깨끗한 붓 하나를 숨기듯 지니고 나와
거리에 투명하게 색칠을 하지"
이 노래가
권인하, 김현식, 강인원 가수님이 부른 영화의 제목과 동명인 주제곡인데
이 노래가 엄청난 히트를 쳐 현재까지도 영화보다 주제곡이 훨씬 유명하다고 합니다.
2010년대 후반대에 들어서는 "한국 시티팝의 대표적인 곡"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많은 곡입니다.
하지만 이 노래가 만들어져 수록되기까지 많은 시련이 있었으니...
완벽해 보이는
이 노래는 사실 녹음실에서 즉흥적으로 정한 일종의 가이드 송으로 급조한 곡이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영화의 어느 장면에 삽입할지조차 마땅치 않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고ㄷㄷ
영화 관계자들도 신통찮게 여겼기에 음반에는 B사이드면 첫 곡으로 간신히 실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화의 중요 장면에는 권인하가 부른 <오래전에>가 메인 배경 음악으로 깔렸고
<비오는 날 수채화>은 다른 명곡에 밀려 자막이 올라가는 마지막 부분에 간신히 삽입되었다고^^;;
그러나 푸대접을 받았던 <비오는 날 수채화> 이 노래는
영화 개봉 후 예상치 못한 놀라운 현상을 불러왔습니다.
영화의 엔딩 자막이 올라갈 때 관객들은 대부분 자리에서 일어나지만,
자막이 올라가는 마지막 부분에 간신히 삽입된 이 노래를 끝까지 듣기 위해
자막이 끝날 때까지 꼼짝 않는 관객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럴만한게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멜로디와 감성입니다!
YB팀의 <부산 갈매기>에 맞서 천록담, 춘길, 남궁진님이
원곡가수 권인하님과 함께 그때 그 감성으로 부른 <비오는 날 수채화>!
진짜 어릴적 들어봤던 그 감성이 몇십년만에 다시 돌아오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서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4분의 깊은 노래의 감동을 느끼셨는지
점수가 완전 짠 노래방 마스터도 98점을 하사하셨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