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하신 어머니 얘기 듣고 비상 노래 들으니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마음 아팠구요
신장암 판정을 받은 아드님께
본인도 다리 골절때문에 힘드신 어머님께서 신청하신
재범 가수님 원곡의 <비상>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순간이 있지
그렇지만 나는 제자리로 오지 못했어
되돌아 나오는 길을 모르니
너무 많은 생각과 너무 많은 걱정에
온통 내 자신을 가둬두었지
이젠 이런 내 모습 나조차 불안해 보여
어디부터 시작할지 몰라서
나도 세상에 나가고 싶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줘야 해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날고 싶어
감당할 수 없어서 버려둔 그 모든 건
나를 기다리지 않고 떠났지
그렇게 많은 걸 잃었지만 후회는 없어
그래서 더 멀리 갈 수 있다면
상처받는 것보단 혼자를 택한 거지
고독이 꼭 나쁜 것은 아니야
외로움은 나에게 누구도 말하지 않은
소중한 것 깨닫게 했으니까
이젠 세상에 나갈 수 있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줄 거야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다시 새롭게 시작할 거야
더이상 아무것도 피하지 않아
이 세상 견뎌낼 그 힘이 돼줄 거야
힘겨웠던 방황은”
임재범님의 <고해>에 버금가는 남자들의 노래방 애창곡일거같습니다.
내면적인 문제나 사연으로 인해 고독을 택하고 홀로 방황하는 이가 다시 시작해보자고 굳게 다짐하는 노래인데 어둡지만 희망적인 가사, 잔잔하게 시작하다 강조가 들어가는 멜로디, 임재범 특유의 호소력, 기교, 가사 전달력이 잘 어우러진 곡일거같습니다.
<비상>이라는 노래가사가 마치 임재범님의 인생을 응축해놓은 느낌이라서
임재범님이 작사한 노래 아니냐고 오해받는 노래이기도 한데요.
추혁진님은 생각보다 이렇게 덤덤하게 불러내는 노래가 잘 어울리더라구요.
경연 당시 퍼포먼스 가수라는 이미지가 상당히 강했는데
<사랑의 콜센타>에서 계속되는 무대에서
가창력만으로 깊은 맛을 뽑아내야하는 무대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 추혁진님이었습니다.
무대 중간에 사연자님의 가슴 아픈 사연에 추혁진님이 눈물을 삼키셨고
엄마 같이 돌봐주신 친할머니를 암투병으로 떠나보낸 김용빈님도 많이 우셨습니다...
오히려 본인이 신장병과 힘겹게 사투했던 천록담님은 울먹이는 동생들을 큰형처럼 다독였는데요...
정말 명곡과 사연자님의 가슴 아픈 사연이 만나서
보시는 많은 시청자분들을 울린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