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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넷플릭스 ‘광장’ 리뷰: 소지섭이 만든 또 하나의 레전드, 느와르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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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와르의 품격, 액션의 진한 여운


‘광장’은 원작 웹툰의 뿌리는 유지하면서도, 드라마만의 속도와 감정의 밀도로 완전히 새로운 작품이 되었습니다. 

 

 

원작 웹툰과의 관계 – 재해석의 시작

 

넷플릭스 ‘광장’ 리뷰: 소지섭이 만든 또 하나의 레전드, 느와르의 품격

원작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벌어졌던 명장면의 상징적 결투로 유명했죠.
그 장면이 드라마에선 삭제되어, “타이틀은 광장인데 왜 안 나오냐”는 실망 섞인 반응도 있습니다 

하지만 감독은 “현실 드라마 흐름에서는 후반부로 갈수록 ‘광장’이 장소가 아니라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하며, 원작의 의미를 변주했다고 밝혔죠 
즉 팬들이 기대한 물리적 장소는 사라졌지만, 감정과 서사의 중심축은 유지했다는 셈입니다.

 

 

구조 – 1막 vs 2막, 복수에서 욕망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1~4화: 동생 죽음 이후의 복수 서막에 집중

5~7화: 동생 배후를 둘러싼 권력과 음모의 확장

최성은 감독도 “1막은 복수, 2막은 욕망”이라고 구분하며, 이야기가 한 단계 진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소지섭과 액션 – 새롭게 강렬한 ‘K-존윅’

 

배우 소지섭이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소지섭은 아킬레스건을 스스로 자르는 극중 설정만큼, 체중 95kg → 70kg 중반, 즉 약 25kg 감량하며 몸을 만들었습니다.
부산일보 인터뷰에 따르면, “행동보다 눈빛으로 감정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감성 기반 액션에 집중했다고 하고요.

SNS와 언론에선 “한국판 존윅”이라는 호평이 많았습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강렬하게 싸우는 전투 스타일이 특히 두드러지며, 외신에서도 “타격감이 다르다”는 칭찬이 있었죠.

 

 

웹툰 원작 드라마의 한계 그리고 가능성

 

웹툰은 상상의 여지를 활용해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하지만, 드라마는 실사화된 화면 안에서의 액션이 반복될 경우 피로도가 커질 수밖에 없죠.

이를 의식해 광장은 감정의 중심을 압축해 강조하고 액션 장면의 배치를 분산시켜 긴장감과 몰입도를 유지하려는 전략을 택했지만 후반부에 갈 수록 액선지루함이 느껴지는건 사실입니다.그건 존윅에서도 비슷한 결과였죠.

 

흥행 성과로만 보면 전 세계 44개국 넷플릭스에서 톱10에 진입하고, 글로벌 2위까지 오르며 의미있는 성과를 기록했네요. 그러나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며 원작의 서사가 부족하나 빠른 전개와 밀도있는 감정표현이 뛰어나다는 평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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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은 원작의 그림자를 따라가되, 그 틀 안에 드라마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다시 그려낸 작품이다.
모든 장면이 과감했고, 모든 선택엔 의도가 있었다.
호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이 작품이 남긴 잔상은 분명하다.
원작을 뛰어넘으려는 도전, 그리고 그 도전이 만들어낸 새로운 광장.
그 안에서 시청자는 각자의 방식으로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광장은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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