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사자K125300
어려서 너무 일찍 철드는 사람들을 보면 맘이 아프다는... 아직도 철이 덜 든... 내가 부끄럽다;;;
미스트롯4 유소년부 무대 중에서 가장 오래 생각나던 순간이 완이화 무대였어요
등장할 때부터 분위기가 조용해졌고, 소개 멘트만으로도 마음이 먼저 무거워졌어요
미얀마에서 내전을 피해 한국에 왔고, 난민 신분으로 살던 중 어머니까지 떠나보냈다는 이야기는
열아홉이라는 나이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삶이라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고3이면서 두 동생을 책임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말에
저 나이에 감당해야 할 무게가 너무 크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무대에 서 있는 모습도 유소년부 참가자라기보다는
이미 많은 시간을 견뎌온 사람처럼 보였어요
유지나의 모란을 부르는 동안
기교를 보여주려는 욕심보다는 한 소절 한 소절을 붙잡고 부르는 느낌이 강했어요
특히 엄마를 부르는 부분에서는
노래라기보다 마음을 그대로 꺼내 놓는 것처럼 들려서
괜히 숨을 참고 보게 되더라고요
마스터들뿐 아니라 화면 너머에서도 울컥할 수밖에 없는 무대였어요
18하트라는 결과보다
박세리가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린 장면이 더 기억에 남아요
그만큼 이 무대는 실력 평가 이전에
한 사람의 삶과 책임, 그리고 바람이 고스란히 전해진 순간이었어요
완이화가 앞으로 어떤 노래를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무대만큼은 오래 잊히지 않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