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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무대를 처음 봤을 때부터 뭔가 마음이 싱숭생숭했어요
천록담 님 목소리가 원래도 허스키하고 깊어서 듣기만 해도 감정이 실리는 느낌인데, 이번엔 그 톤이 "부초 같은 인생"이라는 곡이랑 정말 찰떡궁합이더라고요.
처음엔 좀 차분하게 시작해서 ‘오, 이번엔 좀 잔잔하게 가나?’ 싶었는데, 점점 감정을 쌓아가면서 중간부터 슬슬 힘을 주더니 후반에 완전히 폭발하듯이 불러서 진짜 소름이 쫙 끼쳤어요. 특히 마지막에 그 긴 음을 끌면서 끝낼 때, 그 여운이 너무 강렬해서 듣고 나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어요. ‘와, 이 사람 진짜 뭔가 있구나’ 하면서 감탄했던 게 아직도 기억나요.
그리고 또 인상 깊었던 건 관객들이랑 같이 “부초 같은 인생~” 하면서 떼창한 부분이었어요. 무대 위에서 사람들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모습이 정말 멋지더라고요. 저도 화면 앞에 앉아서 저절로 따라 부르고 싶을 만큼 그 분위기에 푹 빠졌어요. 천록담 님이 원래 R&B 가수 출신이라 트로트는 조금 낯설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이번 무대 보니까 그런 걱정이 싹 사라졌어요. 정통 트로트의 그 애절한 맛을 제대로 살려내면서도 본인만의 색깔을 잃지 않았다는 게 너무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솔직히 저는 천록담 님이 암 투병까지 이겨내고 이런 무대를 보여줬다는 이야기를 알고 나서 더 감동했어요. "부초 같은 인생"이라는 가사 자체가 삶의 고난과 떠도는 느낌을 담고 있잖아요. 그걸 천록담 님 목소리로 들으니까,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자기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 같아서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고요. 마스터들이 “오늘이 최고였다”고 한 것도 이해가 가고, “트로트의 자리를 찾았다”는 말에도 정말 공감했어요.
초반엔 트로트가 어색해 보였던 그가 이렇게 성장해서 무대를 꽉 채우는 걸 보니까, 뭔가 저까지 뿌듯한 마음이 들었어요.
다만, 아주 살짝 아쉬웠던 건 초반에 좀 더 감정을 풀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근데 그게 또 천록담 님 스타일대로 차근차근 끌어올리는 맛이 있어서 나중엔 오히려 그게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이 무대 보면서 ‘사람이 이렇게 노래로 감동을 줄 수 있구나’ 새삼 깨달았고, 천록담 님이 왜 결승까지 가고 3위까지 했는지 확실히 알겠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무대 다시 찾아서 몇 번 더 들어봤는데, 볼 때마다 새롭고 또 뭉클하더라구요 ㅠㅠ 정말 또 듣고 또 듣고싶은 노래네요
작성자 자유로운독수리Z126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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