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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미스터트롯′ 3번째 도전 ‘트롯계 엄홍길’ 손빈아, 올하트 극찬...미스터트롯3 시청률 15.1%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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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3 손빈아/TV조선

“그대 이왕 가려 거던, 정 마저 가져 가야지….” 그 목소리는 심연(深淵)을 뚫고 나오는 절규였다. 이미 떠나버린 상대에 대한 미움이나 원망만 쏟아내는 것도 아니었다. 그의 소리 속엔 한탄을 뛰어넘는 축원(祝願)이 있었다. 감히 헤아리기 어려운 상처와 행복, 두려움과 슬픔이 쌓이고 깎이며 또 아물고 해지는 걸 반복하며 견고하게 쌓인 도량이 한층 애절하면서도 깊이 있고, 힘있는 목소리를 만들어냈다. 가사에 감정을 오롯이 담아내며 음 높낮이와 성량을 조절하는 데도 리듬에 흘려버리는 글자 하나 없이 전달력도 뛰어났다. 장막 뒤에서 퍼져나온 그의 목소리는 26일 방송된 ‘미스터트롯3′ 2회 시청률 15.1%(닐슨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이끄는 주역이 됐다.

 

27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2’ 2회에서 공개된 ‘현역부 X’의 ‘하동 남진’은 7년차 현역 가수 손빈아(33·본명 손용빈)였다. 지난 19일1회 마지막을 장식하며 마스터와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주역이다. ‘현역부 X’는 TV조선 ‘미스터트롯3’에서 새롭게 시도한 방식으로, 얼굴과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블라인드 심사’다. 올하트를 받는 순간 장막이 걷히고, 올하트를 받지 못하면 노래를 끝까지 부른 뒤에야 얼굴이 드러난다.

 
미스터트롯3 손빈아/TV조선

검은 장막으로 가려놨지만, 어쩌면 마스터들에겐 그 장막이 투명하게 보였을 지도 모른다. 조명을 통한 실루엣과 도전자를 유추할 수 있는 애칭 정도만 보여줬다 해도, 사실 현역 가수들이 마이크를 잡고 나면 자신에 대해 다 보여준 것이나 마찬가지다. 굳이 블라인드를 걷지 않고 말이다. 성문(聲紋)을 목소리의 지문(指紋)이라 부르듯, 목소리가 가수들에겐 얼굴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미스터트롯3 '현역부 X' 블라인드 심사 하동 남진(손빈아)/TV조선

손빈아는 그 모든 ‘뻔함’의 공식을 철저하게 깼다. 그의 목소리를 알만한 마스터들 조차도 “누구지?”라고 갸웃했다. 손빈아는 미스터트롯1, 미스터트롯2에 연달아 출전했던 도전자. 시즌 1때는 101명의 마스터 예심에 현역부로 참가했지만 본선엔 오르지 못했고, 미스터트롯2에선 올하트로 본선 1라운드까지 진출했다. 당시 1라운드 팀전 현역부 A-1에서 안성훈·송민준·노지훈과 함께 ‘록트롯’ 분야에 도전해 각자 악기 연주와 함께 빛이 나는 채찍 퍼포먼스까지 선보였지만 고배를 마셨다.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던 안성훈은 결국 미스터트롯2 진(眞)에, 송민준은 최종 8위에 올랐다.

 
미스터트롯2 1라운드 현역부A1 당시 손빈아/TV조선
 
미스터트롯2 1라운드 현역부A1 당시 손빈아/TV조선

그의 정체가 공개 되자 마스터들은 “전혀 몰랐다”와 함께 “이렇게 잘했어?”를 반복했다. 장막이 걷히는 순간, 미스터트롯2에서 팀전 멤버였던 마스터 안성훈은 “빈아야!”를 외치기도 했다. 진욱의 물음에 “나 전혀 몰랐어. 소름끼쳤잖아”라고 어리둥절해 했고, 이찬원 역시 “깜짝 놀랐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손빈아는 “포기하지 않고 오르고 또 오르다 결국 정상에 닿는다는 믿음으로 다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미스터트롯1·2를 통해) 제 목소리를 제대로 잘 들려드리지 못한 것 같아, 목소리로 인정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2020년 SBS ‘트롯신이 떴다’에서 4위에 오르며 대중에 얼굴을 알린 바 있다. 하지만 그는 목표했던 경연 언덕을 넘어서기 위해 신발끈을 다시 묶었다.

◇트롯계의 엄홍길, 정상 향해 또 부르다.

180cm의 큰 키에 다부진 체격, 순해 보이는 눈매가 돋보이는 손빈아의 도전 정신은 ‘트롯계의 엄홍길’이란 별명이 대신 설명해준다. 지난 2022년 국내 가수로는 처음으로 백두대간을 완주하는 기록을 남겼다. 경남 하동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지리산 천왕봉을 자주 오갔다고 했다. 산을 오르며 삶에 대해 배우고, 또 폐활량도 키워왔다. 아웃도어 매거진 ‘월간 산’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산행을 하며 노래 부를 때 힘이 더 좋아졌다”면서 “고음을 소화할 수 있는 폐활량에 여유가 생기고, 고음에서 폐의 호흡을 충분히 뱉고 나서도 더 짜 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신력도 강해지고, 무대에 섰을 때 하체 밸런스가 잡혀서 아랫배에서 끌어올리는 파워가 굳건해졌다”고도 덧붙였다.

그 동안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와 ‘미스터 로또’ 등 TV조선 트로트 스핀오프 예능 프로글램에서 최근까지 무대를 선보였는데도, 경연에서의 손빈아는 또 달랐다. 긴 호흡과 부드러운 강약처리, 파워풀한 음량은 비슷했지만, 애절함을 실어 자신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게 하는 설득력이 한층 강해졌다. 마스터 장윤정은 “지금까지의 손빈아 아주 다르다”고 감탄했다. 또 “얼굴 공개를 했다면 오히려 본인 답지 않다고 했을 것 같다”면서 “그만큼 이미지와 편견, 선입견을 깰 수 있었던 게 바로 블라인드 시스템의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미스터트롯3 현역부 X 손빈아/TV조선

손빈아는 지난 2017년 제9회 대한민국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 경남편 대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훤칠한 외모, 부드러운 인상과 노래실력까지 갖춰 각종 기획사 아이돌 제안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쉽게 엄두를 내지 못했다. 당시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떨어져 사는 아픔도 겪었다. 어머니의 빈 자리를 대신하려는 할머니의 따스한 보살핌이 그에게 큰 버팀목이 돼 줬다. 이듬해인 2018년 데뷔 앨범을 내고, 미스터트롯에 ‘현역부’로 등장했지만 거의 7년간 무명이나 다름없는 시간을 보냈다.

힘들었던 가정사와 그를 극복해내는 과정 하나하나 그의 음악적 해석력과 깊이를 더하는 데 영향을 끼쳤을 순 있다. 하지만 경연에서 그를 이해하는 데 이러한 사연은 굳이 필요하지 않았다. 실패했어도 포기하지 않고, 미스터트롯 시리즈에 계속 도전했으며 창법을 더욱 예리하게 가다듬으며 폭발력 있는 가창력도 키워내며 마스터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는 사실 자체가 ‘손빈아 드라마’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3번째 도전에서 그를 가렸던 장막은 어쩌면 그를 위해 준비된 레드카펫인지도 모르겠다. “다시 정상에 오르는 마음”으로 밟아오른 첫 번째 언덕은 그에게 올하트와 함께 찬사를 선사하며 다음 무대에 선착할 수 있게 했다. 세 번째 도전에선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 ‘트롯계 엄홍길’이란 애칭처럼 정상을 정복할 수 있을 지도, 시청자를 어디까지 안내할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블라인드 시스템 좋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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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정적인라임W116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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