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무대를 선사한 팀도 있었고, 다소 아쉬운 팀도 있었어요. 그래도 본방송을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봤네요.
뽕가요팀은 객석으로 내려와 주부들 앞에서 정열적으로 춤을 추면서도 다시 무대에 올라서는 숨 찬 기색 없이 흐트러지지 않는 음정으로 구성진 노래를 선사하셨네요 ㅎㅎ
격한 댄스에 의상 단추가 저절로 튕겨져 나오는 아이돌 그룹의 모습까지는 아니었지만 불을 끈 채 펼친 야광봉 댄스에 각 잡힌 손 안무 등 짜임새 있는 구성에 마지막 찢기 엔딩까지 남성미를 뿜뿜 뿜어냈어요
박선주 마스터는 “전략적이고 똑똑한 무대 구성으로 메들리의 정답을 봤다”면서
“K트롯이 이런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멋진 무대였다”라고 말했고 장윤정은 “강원도 아리랑에서는 마치 한 명이 부르는 것처럼 입이 맞는 모습이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는지 눈에 보였다”고 칭찬했네요 뽕가요 팀의 점수는 1590점!! 16명 마스터 가운데 무려 10명이 만점을 줬고 평균 점수는 99.375점으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습니다^^
대장 천록담님은 요즘 아이들에게 인기 절정은 물론 어른들도 울린다는 하츄핑에서 착안한 쥬쥬핑이라는 이름으로 나오셨어요 ㅋㅋ
연하남이 콘셉트. 최연소 유지우군을 앞세워 임찬님과 강훈님, 천록담님이 지우군의 삼촌으로 사랑을 지켜준다는 세계관을 설명했죠
유지우군의 솔로로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 일부를 선사하며 연하남 콘셉트를 보여줬고
김용임의 사랑님과 영탁의 연하가 딱이야, 조르디 Dur Dur D’etre Bebe를 비롯해 마야의 나를 외치다로 감정을 최대한 끌어올렸네요
쥬쥬핑은 유지우군이 가진 목소리의 힘을 극대화해 치유와 위로를 건네는 시간이었어요
나를 외치다 속 가사 일부인 “절대로 약해지면 안 된다는 말 대신, 뒤처지면 안 된다는 말 대신, 지금 이 순간 끝이 아니라, 나의 길을 가고 있다고 외치면 돼”를 들으며 눈물 짓는 방청객분들도 여기저기서 보였어요
경연에서 눈물이 날듯하면 고개를 들어 애써 눈물을 피했던 김성주 MC도 유지우군이 부르는 나를 외치다 부분에선 눈물이 고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영탁 마스터는 유지우군을 향해 “음정을 맞추는 데 어렵지 않았느냐”는 등을 질문하면서 절대 음감을 다시 한번 감탄했고 장윤정은 “보컬 네 명 평균 내서 점수 내면 이 팀이 1등이었을 것”이라면서 “대단한 양보를 하며 무대를 꾸몄다는 게 보였다. 감동했다”라고 말했네요
마스터 점수 1575점!!
대학생 신예의 패기 최재명님이 이끄는 트로뻥즈의 주제는 사이다였어요
남승민님, 박광현님, 김현수님 등 사이다 보컬로 구성돼 팀원들의 하모니가 돋보였던 무대였네요
조용필 바운스를 시작으로 오렌지캬라멜의 샹하이 로맨스,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 등으로 구성했는데요
객석으로 내려가 애교를 과시하는 연하남 콘셉트였어도 어울릴 법한 구성이었죠 ㅋㅋ
어린 시절부터 소리를 배운 뒤 이후 고수를 하고 있는 서울예대 한국음악과 재학 중인 최재명님은 유지나의 쓰리랑 무대에서 자신의 특기를 살려 고수로서의 장기를 보여주기도 했어요
객석에선 앵콜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마스터 점수는 1548점!!
데스매치 미 이지훈님이 대장으로 나선 이지훈남즈는 크리스영님, 심수호님, 문태훈님 등 훈남들이 대거 포진되었죠 ㅋㅋ
이지훈님의 남자들이 아닌 이지, 훈남이라는 설명을 곁들이기도 했어요
크리스영님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 피아노 선율을 시작으로 귀를 사로잡았고
대장 이지훈님의 히트곡인 인형으로 연결되는 구성에서 시작해 박현빈 샤방샤방, 김정수 당신, 이창용 당신이 최고야, 윤수일 황홀한 고백 무대 등으로 연결됐어요
장윤정은 “따끔하게 얘기하겠다”면서 매를 들기도 했네요
“이지훈남즈의 무대는 학을 위한 무대였다. 메들리는 선곡의 밸런스가 맞아야 하고 뒤에 힘을 줘서 앵콜이 나오게 해야 하는데 무대가 끝나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처음에 시작한 이지훈의 인형이었다. 눈에 띄고 안 띈 분들의 차이가 너무 났다.” 장윤정의 평은 앞으로 메들리를 비롯한 각종 콘서트 등 무대 구성을 위해 가수들이 새겨야 할 평이었어요
마스터 점수는 1492점!
응원 투표 4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김용빈님이 이끄는 용트림팀은 에어컨 기사 박지후, 도쿄 보이 강민수, 한예종 판소리 수석 장학생 원정인으로 구성돼 정통 트로트 장르를 선보였어요
정동원 효도합시다, 유지나 미운 사내를 비롯해 데스매치 상대였던 김용빈님과 박지후님이 마치 한곡 대결처럼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를 선보이는가 하면 한명숙의 노란 샤쓰의 사나이와 나훈아의 홍시 등 정통 트로트 열전을 이어갔네요
하지만 현역 22년차 김용빈님과 트로트 새내기들의 조합은 팀 전체로 놓고 볼 땐 정통 트로트를 완전히 소화해 내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어요
김용빈님이 1타 강사가 돼서 맞춤형 트로트를 가르쳤지만 일부 안무 실수와 음이탈 등으로 마스터 점수는 1450점을 받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