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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맹씨 집안은 맹공부(이은형)가 데려온 아들 때문에 발칵 뒤집혔다. 맹공희는 "이 상황에 나까지 털어놓으면 엄마 쓰러질지도 몰라"라며 가족들을 생각해 당분간 비밀로 하기로 결심했다. 그 시각 악몽을 꾸다 깨어난 구단수는 밖으로 나갔다가 맹공희의 목소리를 들었다. 맹공희는 "네가 없으니까 밤에 같이 야식 먹자 할 사람도 없고. 늘 옆에 있을 거라며. 너라도 내 옆에 있어야지. 내가 짜증 좀 냈다고 홀랑 나가버리는 게 어디 있어"라고 외치고 있었다.
맹공희가 "순 사기꾼 구단수"라고 외칠 때 구단수가 나타났다. 구단수는 "떡볶이 같이 먹을 사람 없어서 화가 나는 게 다야?"라고 물었고, 맹공희는 "아니, 나 안 괜찮아. 엄마한테도 못한 얘기 너한텐 할 수 있었어. 너랑 있으면 괜찮았는데, 그런 친구가 사라졌는데 어떻게 괜찮겠어"라고 투정을 부렸다.
구단수가 "친구?"라고 되묻자 맹공희는 "너랑 나 하나뿐인 소꿉친구잖아"라고 했지만, 속으론 '친구란 이유밖에 내세울 게 없어'라며 구단수가 곁에 있어 주길 원했다. 그러나 맹공희를 좋아하는 구단수는 "미안한데 난 친구 필요 없어. 네가 모르는 게 있어. 예전에도 넌 그냥 친구가 아니라 내 첫사랑이었다"라며 "내가 그 집에 있으면 언제까지나 친구겠지. 난 그걸론 안 되겠어"라며 그 이상이 되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런 가운데 강명자(양미경)는 아들을 데려온 맹공부에게 "어떻게 네 자식이 5살이 되도록 몰라. 홍단(박탐희)인 어쩔 거야. 내가 봐도 사기결혼인데"라고 답답해했다. 강명자는 엄마 임순이(반효정)에게 "공부 또 이혼당하면 어떡해"라고 토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 시각 엄홍단 역시 뱃속 아기에게 "별일 아니야"라고 말하면서도 눈물을 보였다. 엄홍단은 "이제 우리 아빠 없어. 엄마가 아빠 몫까지 다 해줄게"라며 분노하고 있었다.
맹공희는 맹공부에게 "수현 언니한테 미안하진 않냐. 혼자 키운 거잖아"라고 다그쳤지만, 맹공부는 "나 엿먹이려고 그런 거야"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맹공희가 "수현 언니랑 확실히 정리는 된 거지?"라고 확인하자 맹공부는 "그게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야"라며 복잡한 심경을 말했다.
황익선(양희경)은 비서 서덕수(차광수)에게 "아직까지 강 팀장(이연두) 남자가 누군지 모르는 게 말이 되냐"고 화를 냈다. 서덕수는 "오늘 식사 자리에 강 팀장 나온 것만 봐도 남자 없는 게 확실하다"고 했지만, 황익선은 확실한 증거를 가져오라고 했다. 이를 본 서민기(김사권)는 집에 돌아와서도 강지나에게 무시당한 정주리(전수경)의 눈물을 봐야 했다.
서민기는 "전부 제자리로 돌려놓을게요"라고 다짐한 후 강지나 집을 찾아갔다. 서민기는 강지나 엄마 앞에 무릎을 꿇고 "제가 제이스 그룹 회장 자리에 오르겠다고 약속드리면 허락하시겠습니까?"라고 야심을 드러냈다.
이후 맹공희는 가족들과 식사를 하던 중 헛구역질을 했다. 심상치 않다고 생각한 강명자는 "너 설마 애 가졌니?"라고 물었다.
한편 아들 구단수를 딱 한번만 보고 싶다고 생각한 오드리(최수린)는 구단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별다른 말을 하지 못했다. 자신이 엄마임을 밝히고 아들을 안아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