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가 너무 세서 자꾸 눈이 가요. 저도 어느새 다른 작품까지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보면서 제일 무서운 점 = 강시열은 진짜 보면 볼수록 더 좋아진다는 거. 처음엔 그냥 잘생긴 월드클래스 축구선수인 줄 알았는데, 회차 쌓일수록 허세 뒤에 있는 불안함이랑 상처, 그리고 은호 향한 마음까지 하나씩 드러나는 게 너무 사람 같아서 자꾸 정이 붙어요. 티격태격할 때는 찌질미 있는데 위기 상황에서는 또 한없이 듬직해지는 이 온도 차가 진짜 강시열 핵심 매력인 듯.
보다 보니 “이 배우 누구야” 싶어서 필모 싹 훑었는데, 알고 보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수혁이로 글로벌 입덕시켰던 그 로몬, ‘3인칭 복수’에서도 완전 다른 얼굴 보여줬더라구요. 아역 시절에는 ‘백년의 신부’, ‘전설의 마녀’, ‘닥터스’, ‘쇼핑왕 루이’, ‘파수꾼’, ‘복수노트’까지 이미 여러 작품을 거치면서 탄탄하게 쌓아온 베이스가 있었고요. 그래서 그런지 강시열 캐릭터도 단순한 축구 스타가 아니라, 웃기다가도 순간적으로 눈빛 확 어두워지는 장면들에서 그동안 쌓아온 연기력이 딱 느껴져요.
무서운 이야기 3로 정식 데뷔해서 이제는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쿠팡플레이·지상파까지 OTT랑 방송국 다 찍고 있는 거 보면, 앞으로 로코·멜로·액션 다 할 수 있는 배우로 더 커질 것 같아서 기대가 큽니다. 솔직히 이번 작품에서 구미호 로맨스 제대로 한번 터트렸으니까, 다음에는 현대물 로코든 캠퍼스물이든 뭐든 한 번만 더 로맨틱 코미디 가자… 이미 강시열에서 답 나왔잖아요, 로코 체질인 거. 우리도 여기서 계속 응원하면서 다음 작품까지 쭉 지켜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