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화부터 흥미를 끄는 재밌는 드라마네요

1화부터 흥미를 끄는 재밌는 드라마네요

 

 

먼저 구미호 세계의 룰이 소개됩니다. 은호는 수백 년을 살며 인간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그 대가로 구슬을 모아온 MZ 구미호인데, 언니 금호가 인간이 되어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했다가 불행하게 죽는 모습을 지켜본 뒤로는 “차라리 영원한 구미호가 낫다”며 인간이 되기를 완전히 거부하고 있어요. 파군은 “구슬 저울이 기울었다, 이제 곧 인간이 되든지 아니면 소멸하든지 선택해야 한다”고 경고하지만, 은호는 인간들의 이기심과 위선을 예로 들며 “저런 종족이랑 같이 늙어갈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은호는 재벌 2세 이윤이 일으킨 음주 뺑소니 사고를 목격하게 됩니다. 사고로 중상을 입은 피해자 우석 대신, 회사에서는 하청업체 매니저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자수하게 만드는 거래를 시도하고, 이 장면을 본 축구 유망주 강시열은 “돈으로 사람 목숨을 덮으려 하냐”며 경찰서에서 강하게 항의하다가 되려 팀에서 눈 밖에 나게 되죠. 은호는 이 장면을 보면서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으로 “이 사건이 계기 가 되어 우석은 끝내 죽고, 시열은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된다”는 타임라인을 읽게 됩니다.

문제는 여기서 은호가 한 선택이에요. 규칙상 구미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인간의 운명을 바꾸면 안 되지만, 은호는 “어차피 인간들은 서로를 망칠 뿐”이라며 시열에게 차가 치이지 않도록 살짝 개입합니다. 그 순간 저울이 크게 흔들리고, 파군은 “이제 네 운명이 엉망이 됐다”고 경고하죠. 은호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그날 밤 이윤이 대신 죄를 뒤집어쓴 매니저가 살해당하고, 은호는 “내가 한 작은 개입 하나로 누군가 죽었다”는 사실을 목격하며 처음으로 동요합니다.

강시열과의 본격적인 첫 만남은 꽤 코믹하게 펼쳐져요. 광고 촬영 현장에서 시열은 자기애 가득한 ‘월드클래스 스타’처럼 굴다가, 우연히 은호의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은호가 “앞으로 네 인생은 더 잔인해질 거다, 그래도 잘 버텨라”라는 예언을 툭 던지자, 시열은 이 괴상한 여자를 스토커로 오해하며 기분 나빠하죠. 둘은 계속 어긋나면서도 경기장, 거리, 포장마차 등에서 자꾸 마주치고, 시열은 자신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행운’과 ‘기묘한 사고 회피’들이 모두 은호와 연결되어 있다는 걸 어렴풋이 느끼게 됩니다.

1화 후반부, 은호를 둘러싼 저울은 결국 한계치를 넘습니다. 파군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인간이 되지 않겠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소멸한다”고 최후 통첩을 하고, 은호는 “차라리 없어지는 게 낫다”며 끝까지 버티려 해요. 바로 그 순간, 축구장 인근에서 교통사고가 나고, 시열이 위험에 처하는 장면이 겹칩니다. 은호는 “이 인간 때문에 내 운명이 틀어졌으니 신경 쓰지 말자”고 생각하다가도, 결국 마지막 순간에 시열을 밀쳐 사고를 대신 맞는 선택을 해 버리고,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지죠.

 

엔딩에서 은호는 깨어나 보니 구미호의 꼬리와 힘이 사라진 채, 병원 침대 위 “인간의 몸”으로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파군의 말대로 소멸 대신 인간이 되는 길을 선택해 버린 셈이고, 옆 침대에서는 자신 때문에 운명이 뒤틀린 강시열이 멀쩡히 살아 숨 쉬고 있죠. 이렇게 “인간이 되기 싫은 구미호가, 딱 한 번의 선택으로 인간이 되어버린 날”을 그리며 1화가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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