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포메그라네이트A126364
서로의 삶이 얽히게 되면서 생겨나는 많은 일들이 재미를 주는것 같습니다. 아기 돌보는 감동도 주는것 같구요
타인의 감정을 형형색색의 잔상으로 보는 기묘한 능력을 지닌 하늘이 세상의 온갖 소음과 감정의 과부하를 피해 도망치듯 들어간 어느 골목 끝 작은 서점에서 시작됩니다. 하늘은 그곳에서 마치 주변의 공기조차 멈춘 듯 정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앉아있는 우주를 마주하게 되는데, 수만 명의 사람 사이에서도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무채색’의 존재인 우주를 보며 설명할 수 없는 충격과 동시에 생애 첫 안도감을 느낍니다. 한편 우주는 유명한 천체 물리학자였으나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세상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은둔하듯 살아가던 중 자꾸만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하늘의 시선을 느끼며 불편함과 낯선 호기심을 동시에 경험하게 됩니다. 두 사람의 평행선 같던 일상은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소나기 속에서 우주가 하늘에게 낡은 우산을 건네는 순간 교차하기 시작하고, 하늘이 우주의 손이 닿는 순간 그동안 보이지 않던 투명한 빛이 우주의 가슴속에서 희미하게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하며 서로의 삶에 지독하게 얽힐 것을 예고하는 긴장감 넘치는 엔딩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