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이 되기 위해 프로보노에 왔죠 그는 과연 법원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강다윗
43세 / 공변이 된 국민판사
“이해가 안 되면 외우라니까?? 우린 무조건 이깁니다.”
잘 나가는 출세지상주의 끝판왕 판사. 일처리 완벽, 두뇌회전 광속, 이미지 깔끔에 수트빨도 완벽. 공부만 잘한 보통 판사들과 달리 자기 PR에 능한 데다 사회생활 만렙이다. 내세울 거 하나 없는 고졸 출신이지만 스펙이 아닌 실력으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고, 실력만으론 인정해 주지 않는 것 역시 잘 알기에, 높은 분들 귀에 적절한 아부를 적절한 타이밍에 던지는 내 귀에 캔디 판사 역할 역시 마다치 않는다. 그렇게 법원 윗분들의 사랑을 담뿍 받은 다윗은 지난 15년 동안 승승장구 했고. 이제는 최연소 부패전담부 부장판사를 거쳐 꿈꾸던 갑 오브 갑의 자리! 대법관까지 눈앞에 두고 있었는데!
다윗은 기억도 안 나는 실수로 인해 하루아침에 추락해 버린다. 변호사 등록도 어려울 정도로 처참하게. 다행히 1등 로펌 오앤파트너스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주지만 강남뷰 파트너 사무실을 상상하며 도착한 곳은, 볕 한 줄기 안 드는 복도 끝 프로보노팀 사무실이다. 공짜 소송이나 전담하는 공익소송팀. 로펌 매출에 1도 기여 안 하고 밥만 축내는 이곳에서 승률 7할을 달성하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주겠다는 조건인데...
내가 저런 하자들이랑? 환경보호니 동물권이니 배부른 소리나 해대는 머릿속에 꽃밭만 가득한 애들하고 온갖 잡사건이나 하라고?!! “나 다시 돌아갈래~~~!!!!!!!” 울부짖으며 사사건건 팀원들과 부딪히는 다윗이지만,
애써 부인하려 해도 점점 알 것 같아진다.
지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는 걸.
그게 공익변호사가 다른 변호사와 다른 점이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