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님 마인드 진짜 멋지시네요 특유의 유쾌하고 긍정적인 '미란적 사고'를 들려주시니 큰 힘이 되네요
<유퀴즈 온더 블럭>에 작년 이맘때쯤 '자란다 잘한다' 특집에
출연하셔서 유재석, 조세호님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신 라미란배우님
이날 라미란 배우님은
"연극 뮤지컬로 시작해 10년간 단역 활동을 했는데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냐" 라는 질문에
"수입이 없으니까 어려웠다" 라고 긴 무명시절을 겪으며
힘들었던 생활고를 털어놓으셨어요 ㅠㅠ
라미란님은
"아이 낳기 전 배가 불러왔을때 벼룩시장이라는 걸 알게됐다.
양재동 구청 앞벼룩시장이 섰다. 우연이 가게 됐고 당시에 수입이 없었고
임신해서 집에있는 상태였다. 남편도 일이 잘 안돼 수입이 없고 생활비도 없고
'이게 돈이 될 수 있겠네' 해서 집에있는 걸 갖다팔기 시작했다" 라고 회상하셨어요
주말에만 서는 벼룩시장에 평일에도 물건을 팔고 싶어 급기야 숭실 대앞,
홍대 놀이터에 돗자리도 펴봤다는 라미란님 ㅠㅠ..
"롱패딩입고 배불뚝이 아줌마가 아무도 안지나가는데 있으니까
앞 가게 아저씨가 목도리 하나 사가 주시더라. 처량해보이고 이상해보일 수 있는데
저는 재밌더라" 면서 "물건 팔아서 2~3만원 생기면 그걸로 반찬을 해 먹었다" 라고
힘들었던 생활고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그때당시에도 라미란님의 긍정적인
사고방식 돋보이더라구요 ㅎㅎ
10년의 고생 끝에 2006년 라미란님은 30살의 나이로 <친절한 금자씨>
오디션에 합격했는데 아이가 태어나 돌이 안됐을 무렵 오디션을 보러가던 걸
생생하게 떠올린 라미란님은 <친절한 금자씨> 비하인드를 얘기해주셨어요 ^^
라미란님은
"무대 연기만 하다보니까 무대 연기는 호흡이 많이 들어가고
소리도 크게 내니까 '무조건 작게 하자'는 생각만하셨다" 네요 ㅎㅎ
정말 작게한다고 했는데 촬영 당일 이영애 언니를 안고
'왜 이렇게 눈 시뻘겋게 칠하고 다녀?' 라고 했는데 언니가 너무 작은 목소리로
'친절해 보일까봐' 라고 했다네요ㅋㅋ
'나는 안고 있는데도 잘 안들리는데 들릴까?'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이게 다 픽업이되더라 라면서 처음 해본 매체 연기가
낯설었던 경험담을 이야기해주셨어요.
그리고
"제가 맡은 역할이 간통으로 교토소에 들어가는 인물인데
당시 드라마는 예쁘고 잘생긴 사람만 하는거라고 생각했다.
난 지극히 평범하게 생겼고 오히려 나이들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제가 간통할만한 비주얼은 아니지 않냐' 라고 박찬욱 감독님에게
'간통을 그런 사람만 하는건 아니니까요' 라고 우문현답을 해주셨다고 해요 ㅎㅎ
그 말씀에 '오히려 내가 선을 두고 있었구나.
열어보면 못 할게 뭐가 있냐' 라고 하게 됐다" 라고 밝히셨어요
<친절한 금자씨> 이후로도 10년간 단역 생활, 아르바이트를
이어갔다는 라미란님은 당시의 어려운 생활도 이야기해주셨어요 ㅠㅠ
그때도
"아이 아빠도 저도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였고
일해도 일한 만큼의 대가가 들어오지 않았다" 면서
"그래도 그것 때문에 '힘들다, 미치겠네' 라고 생각 안했고
없으면 없는대로 '안 죽어', '이렇게 쭉 가지 않아' 했다.
아이가 어렸을때도 아기용품 중고 사이트가 있다.
2만원짜리 중고 유모차를 사고 옷은 거의 X마켓에서 천원짜리
색깔별로 7개씩 사고 계속 돌려 입혔다. 힘들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분명 나중에 이 상황이 도움을 줄거야' 이 하수구에 와보지 않은
사람은 이 감정을 모를걸' 이라고 생각했다" 고 털어놓으셨어요 ㅠㅠ
(진짜 긍정왕... 제가 원래도 팬이였지만 유퀴즈에서
지난 속얘기를 다 하시는데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였어요
라미란 배우님 말 중에서 저에게 힘이되고 뼈가되는 말들을 정말 많이하셨거든요 ㅠㅠ)
실제 라미란님은 또 10년이 흐른 2015년 드라마 <응당하랍 1988>을 만났는데
라미란님은
"이 작품을 만났을때 진짜 '10년에 한번 행운이 오나' 할 정도로
연기를 계속 할 수 있게 힘을 주는 느낌이었다. 배우가 그런작품을 만나는게
쉽지 않고 평생 한 두번 있을까 말까 한 일 같다' 면서 작품 합류 계기도
말씀해주셨어요 ^^
"저도 얼마전에 들었는데 신원소 PD님이 '진짜 사나이'를 보고
캐스팅을 하셨다" 라고 비하인드를 얘기해주셨네요.
이후에 라미란님은
"저는 배 이상이 걸렸지만 그 시간안에 행복하게 견딜 수 있으면
그걸로도 값진 시간이 아닐까 한다. 주인공을 하고 있지만 또
역할 중요도가 떨어지고 작은 역하롤 갈거다. 다시 거꾸로 가는 시간이 올거다.
당연한거다. 새로운 분들이 나오고 그분들이 설자리가 필요하니까.
그러면 또 다른 자리로 저는 갈 거라 제 자신을 쪼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는것.
그냥 받아들이고 아닌 건 흘려보내고 그냥 나 자신을 지키고 있는게 가장
큰 힘이 되더라. 그러면 흔들리지 않으니까" 라고 남다른 긍정 에너지와
신념을 드러내 뭉클하면서도 진짜 라미란배우님의 마인드 닮고싶다.. 할정도로
너무 반해버렸어요ㅠㅠ..
특히 마지막 이 말씀..!
"필요한것만 받아들이고, 아닌건 흘려보내고,
내 자신을 지킨다면 흔들리지 않을테니까" 라는
말씀에 너무 감동받았어요 ..!!
저 역시 제 자신을 지키며 살아간다면 어떤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으면서 또 다시
라미란 배우님에게 반하게 된 순간이였네요.
여러분들도 저처럼 라미란님의 이런 긍정적이고
현실적인 말씀에 마음이 닿으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