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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영, 표남경, 엄재일, 김사비 네 명은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 차로 시작했어요. 오이영은 빚을 갚으려고 다시 병원에 돌아왔고, 김사비는 완벽주의 성향이에요. 네 명 모두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을 거쳐 사회 초년생으로 병원에 들어왔는데, 현실과 기대가 달라서 매일 실수하고 깨지고, 억울한 일도 많았어요. 선배들한테 지적도 많이 받고, 응급 상황에서는 긴장하면서도 서로 도와가며 겨우겨우 버텼어요. 잠도 부족하고, 월급날만 기다리면서 쇼핑 리스트를 적기도 했어요.
1화에서는 오이영이 의사를 그만두려고 했는데, 병원 복도에서 갑자기 아기를 받는 경험을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 장면이 오이영에게 큰 변화의 계기가 됐어요. 2화에서는 네 명이 첫 번째 큰 환자 케이스를 맡으면서 책임감과 긴장감을 더 크게 느꼈어요. 각자 실수도 하고, 자존감이 떨어질 때도 있었지만, 동기들과 서로 의지하면서 버텼어요. 주변에는 서정민 교수, 구도원 교수, 차다혜 레지던트 2년 차처럼 멘토 역할을 해주는 인물들이 있었고, 이들이 조언을 해주거나 문제를 해결해줘서 위기 상황을 넘기기도 했어요.
현실적으로는 전공의들이 주당 88시간을 일하고, 응급 상황이 생기면 연속 40시간까지 근무하는 등 노동 환경이 매우 힘들게 그려졌어요. 그래서 네 명 모두 늘 피곤해 보이고, 종종 자신감이 떨어져서 자조적인 대화를 하기도 했어요. 엄재일이 자신은 무능해서 의사를 못할 것 같다고 하자, 김사비가 전공의가 부족해서 웬만하면 안 잘린다고 말하는 장면도 있었어요.
병원 안에서는 환자와 보호자, 간호사와의 갈등도 있었고, 실수로 인해 미안함과 후회를 느끼는 장면도 나왔어요. 표남경이 간호사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커피를 사주면서 화해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했어요. 새벽에 동료를 깨우는 소심한 복수 같은 장면도 있었는데, 이런 게 현실적인 병원 생활의 일부로 그려졌어요.
이 드라마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처럼 이미 완성형에 가까운 교수들이 아니라, 아직 서툴고 미숙한 레지던트들이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에 집중하고 있어요. 각자 처음에는 소명 의식보다는 당장 오늘을 버티는 게 급했고, 실수와 꾸지람, 좌절을 반복하면서 점점 의사로서, 인간으로서 성장해요. 동기들끼리 서로 의지하고, 때로는 갈등하면서도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산부인과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생명의 탄생과 다양한 여성 질환을 다루면서, 레지던트들이 진짜 의사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담겨 있었어요.
결국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아직은 서툴고 힘들지만 언젠가는 슬기로운 의사가 되고 싶다는 청춘들의 성장 이야기였어요. 현실의 힘든 점도 그대로 보여주면서, 그 안에서 피어나는 우정과 동료애, 그리고 작은 성취와 변화가 인상 깊었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서로를 응원하고, 실수해도 다시 일어서는 모습이 공감됐고, 앞으로 이들이 어떻게 더 성장할지 기대하게 만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