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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영은 산부인과 전공의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한 번 의사를 그만뒀던 인물이에요. 빚을 갚기 위해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지만, 첫 출근부터 자신이 과연 잘할 수 있을지 불안해하고 있었어요. 오이영이 율제병원 산부인과에 출근하는 첫날, 동기인 표남경, 엄재일, 김사비와 처음 인사를 나누게 돼요. 네 명 모두 각자 다른 이유와 사연을 안고 있지만, 이제부터는 한 팀으로 산부인과 레지던트 생활을 시작해야 했어요.
첫날부터 현실은 녹록지 않았어요. 선배인 차다혜가 업무를 빠르게 넘기고, 서정민 교수와 구도원 교수는 신입 전공의들을 지켜보면서도 냉정하게 평가했어요. 오이영은 처음 맡은 업무에서 실수를 하고, 환자 보호자에게 혼나기도 했어요. 표남경은 긴장한 나머지 환자에게 제대로 설명을 못하고, 엄재일은 체력적으로 버거워하며 힘들어했어요. 김사비는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굴었고, 동기들과도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어요.
이날 병원에서는 응급 상황도 벌어졌어요. 갑자기 산모가 복도에서 조산을 하게 되자, 오이영이 당황하면서도 동료들과 힘을 합쳐 아기를 받게 됐어요. 이 장면은 오이영에게 큰 충격과 동시에 의사로서의 책임감을 다시 느끼게 해줬어요. 환자와 아기가 무사하다는 소식에 네 명 모두 안도했지만, 동시에 자신들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도 깨달았어요.
업무가 끝난 뒤, 동기들은 병원 근처에서 간단하게 밥을 먹으면서 서로의 고민을 나눴어요. 오이영은 자신이 과연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걱정했고, 엄재일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자신이 의사로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어요. 표남경은 선배와 간호사에게 실수한 게 마음에 걸렸고, 김사비는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했어요. 하지만 네 명은 서로를 위로하고, 앞으로 어떻게든 버텨보자고 다짐했어요.
1화에서는 전공의 생활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아직은 미숙한 네 명의 청춘들이 어떻게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텨가는지가 잘 드러났어요. 선배와 교수, 간호사, 환자와 보호자 등 다양한 인물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부담,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작은 우정과 위로가 인상적이었어요. 오이영이 병원 복도에서 아기를 받는 장면은 이 드라마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고, 앞으로 이들이 어떻게 성장해갈지 기대하게 만들었어요.
결국 1화는 산부인과 전공의로 첫발을 내딛는 네 명의 청춘이 실수와 좌절, 그리고 작은 성공을 겪으면서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진짜 의사가 되어가는 첫걸음을 보여줬어요. 현실적인 병원 생활의 고됨과 동시에, 그 안에서 피어나는 동료애와 성장의 시작을 담담하게 그려낸 에피소드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