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자 장면의 온도는 더 따뜻해졌어요. 빗물에 휩쓸려 배수구에 낀 강아지를 ‘선재규’가 망설임 없이 끌어안아 구하는 순간, ‘윤봄’의 시선이 조용히 흔들리죠. 젖은 강아지를 감싸며 상처 난 팔을 드러낸 그에게, 봄은 “상처가 늘 나쁜 건 아니니까요!”라고 말해요. 이 장면에서 그녀는 현재의 외양이 아니라 그가 버텨온 시간을 보고 있었고, 두 사람의 거리는 말보다 훨씬 빨리 좁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