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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남 공유님은 탑골공원에서 노숙자들에게 빵과 복권을 선택지로 건네준 뒤,
노숙자가 선택한 것 하나를 선물하는 일종의 유사 사회실험을 진행합니다.
대부분의 노숙자들은 기대에 들어차 빵 대신 복권을 고르지만 결과는 모두 꽝...
모든 노숙자들에게 질문을 끝낸 그는 노숙자들이 선택하지 않은 남은 빵들을 바닥에 모조리 버립니다.
이를 아깝게 여긴 한 노숙자가 "이 아까운 걸 왜 버려요?"라며 빵을 주우려고 다가오자
그는 보란 듯이 미소를 가득 머금고 빵을 구둣발로 지르밟더니
자신은 분명히 선택의 기회를 주었고 선생님들은 선택을 한 것이라며,
이 빵을 버린 건 자신이 아닌 선생님들이라고 노숙자들에게 일갈하고는
미친 듯이 빵을 마구 짓밟으면서 희열을 느낍니다.
딱지남이 굳이 모집책 업무가 아닌데 이렇게 탑골공원까지 나와 취미생활(?)을 즐겼던 이유는 뭘까요?
<오징어게임1>에서 우승했던 성기훈에게도
“너도 다른 놈들이랑 똑같은 쓰레기야. 운이 좋아서 겨우 폐기 처리를 면한 쓰레기!”
라고 했던 걸 상기해보면...
망해서 당장 노숙을 하고 배를 곯으면서도
‘현실(=빵)’이 아닌 ‘헛된 희망(=복권)’을 다시 좇는 노숙자들을
사회 밑바닥 쓰레기 취급하며 빵을 짖밟는 행위에 안타까워하는 노숙자들을 보며
본인은 선민의식과 우월의식에 사로잡혀 희열을 느꼈을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본인의 본업이 도망갈곳없는 사람들을 ‘죽음의 게임’의 구렁텅이로 밀어넣는다는 걸 알면서도
죄의식 대신
난 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들을 사회에서 깨끗히 처리해주는 좋은 일로 정당성을 부여했을 것이며
그런 행위들이 모여 딱지맨을 삐뚤어진 신념으로 똘똘 뭉치게 만들었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