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을 뒤집는 첫 파동은 낮게, 그러나 정확히 들어왔어요. ‘김도기’가 매장에 들어가 ‘호구 손님’처럼 굴며 레퍼토리를 훑고, 결정적 순간에 “계약서 앞장”을 꺼내 들려는 술수를 눈앞에서 잘라냅니다. 한 손엔 뜨거운 커피, 한 손엔 볼펜. 커피를 툭— 계약서를 적시는 그 장면에서 허술한 사슬이 끊어지는 소리가 났죠. 동시에 ‘사기 당할 뻔한 계약자’를 빼내며 균열을 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