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딸은 아버지를 버리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서울중앙지검 검사

공부를 열심히 하고 성적이 오를수록, 아버지의 팔다리가 부러지고 머리가 깨졌어요.
김진아의 아버지는 자해 공갈로 철거민들에게 특수 폭행 누명을 씌우는 용역 깡패였다. 그런 한편 자신의 딸만큼은 누구보다 행복하길 바라는 좋은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딸이 자신처럼 살지 않기를 바라면서 성실하게 자해공갈을 했고, 딸은 아버지를 버리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그러나 그녀보다 아버지가 먼저 딸을 버렸다. 김진아가 한국대 로스쿨에 합격하던 날, 자해 공갈을 하던 아버지가 쓰러진 것이다. 그날부터 아버지는 자리에 누웠고, 에스 건설에서 나온 위로금은 김진아의 대학 입학금이 됐다. 그제야 김진아는 자신에게 솔직해졌다. 그동안 자신이 미워했던 건 아버지가 아니라 아버지의 고통을 먹고 자란 자신이었다고.
검사가 된 김진아는 아버지를 사지마비로 몰아간 게, 에스 건설의 장태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때부터 장태식을 잡기 위해 미친년처럼 설쳤다. 꼴통에 미친년 소리를 들으면서도 장태식만 노렸다. 그러나 일개 검사의 힘으로는 무리였다.
딸은 아버지를 버리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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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귀여운튤립J116971
    김진아 삶도 넘 안타까웠어요. 김진아도 정의로운 검사로서 장태식 꼭 제대로 처벌하길 바래요